[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국내 증권사의 1분기 당기순이익이 직전 분기의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증시가 급락하면서 주식 관련 파생평가·거래손익 및 펀드 관련손익이 크게 감소한 탓이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증권회사 56사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5274억원으로 직전분기인 작년 4분기(1조577억원)보다 5303억원(-50.1%) 감소했다.
[자료=금융감독원] |
주요 항목별로는 수수료 수익과 채권관련손익은 증가했지만 자기매매손익과 기타자산손익이 크게 감소했다.
수수료수익은 2조9753억원으로 전분기보다 4229억원(16.6%) 증가했다. 일명 '동학개미운동'으로 인한 거래대금 증가로 1분기 증권사 수탁수수료는 전분기보다 5233억원(61.1%) 증가한 1조3798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IB부문 수수료는 904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107억원(10.9%) 감소했다.
자기매매손익은 1조 78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852억원(-7.3%) 감소했다. 자기매매 중 주식관련이익은 108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362억원(-55.7%) 감소한 반면, 채권관련손익은 1조 641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 1611억원(241.6%) 증가했다. 파생관련손익은 6714억원 적자로 전분기 대비 1조1100억원(-253.1%) 감소했다.
기타자산손익은 8827억원 적자로 전분기 대비 1조7662억원(-199.9%) 감소했다. 외환관련이익은 3453억원으로 5659억원(256.5%) 증가했고 대출관련이익은 6252억원으로 393억원(6.7%) 증가했으나, 펀드관련손익이 1조 8531억원 적자로 전분기 대비 2조3714억원(-457.5%) 감소했다.
한편 국내 선물회사 4사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16억원으로, 전분기보다 73억원(169.8%) 증가했다. 이는 수탁수수료 등이 증가한데 주로 기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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