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삼성전자가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을 총괄하는 조직을 신설해 운영중이다.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사업장에서 필요로 하는 인프라 관련 업무와 함께 환경안전 업무를 통합해서 관리하기 위한 조치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초 반도체부품(DS부문) 사업내에 '글로벌인프라총괄' 사업부를 신설했다. 이는 기존의 '기흥/화성/평택단지' 사업부를 격상한 것이다.
신설부서는 국내외 반도체 사업장에서 필요로 하는 건설·가스·분석·전기 등 모든 인프라에 대한 구축과 공급을 담당한다. 수장은 기존 기흥/화성/평택단지를 담당하던 박찬훈 부사장이 그대로 맡는다.
삼성 서초사옥 /김학선 기자 yooksa@ |
구체적으로는 ▲반도체 제조라인의 기획·설계·시공·감리 ▲시설(Utility) 운영 및 공급(UPW, HVAC, GCS) ▲전력 계통의 안정 운영(GIS, UPS) ▲화학적 분석 및 평가를 통해 반도체 품질분석·오염제어를 연구하는 등 반도체 생산 전과정의 고도화를 맡는다.
또한 DS부문 내 환경안전 업무도 총괄한다. 환경, 안전보건, 방재 각 분야 법규 준수를 위한 기준을 수립하고 사고예방 활동을 수행한다.
이 과정에서 삼성전자는 기존 기흥/화성/평택단지에서 인공지능, 빅데이터, 머신러닝 등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위한 ICT 기술을 담당하던 조직은 DIT(데이터&IT) 센터로 이관했다. DIT센터는 해당 조직을 격상한 사업부로 글로벌인프라총괄을 신설하며 함께 만든 사업부다.
DIT센터는 DS부문 비즈니스 전략에 따른 IT 로드맵을 수립하고, 사업 모든 영역에 대한 IT 인프라와 플랫폼을 구축·운영한다.
이에 따라 글로벌인프라총괄은 인프라기술센터와 메모리·파운드리제조기술센터, 평택사업장, 환경안전센터 등으로 조직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글로벌인프라총괄은 기존의 기흥/화성/평택단지 사업부를 격상시킨 것으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의 반도체 생산과 관련된 인프라 담당 조직을 총괄하기 위해 만든 것"이라며 "동시에 DIT센터를 신설, 스마트팩토리 관련 사업을 분리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초 기흥/화성/평택단지 내에 '환경안전연구소'를 신설했다. 기존의 환경안전센터와 달리 관련 기술개발과 연구를 강화하기 위해 전문 연구소를 세운 것이다. 올해부터는 글로벌인프라총괄이 만들어 지면서 이 사업부에 소속돼 있다.
연구소는 스마트 안전, 친환경 경영, 전 부문 안전관리 등 인프라 미래기술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사고 위험요소 제거를 위한 무인화 기술, 환경규제 대응 및 오염물질 최소화 등의 친환경 기술을 연구하고 신제품 개발, 공정, 물질, 설비 등 전 부문의 안전확보 연구를 추진한다.
연구소장은 장종산 한국화학연구원 박사가 맡는다. 지난해에는 다른 임원이 연구소장을 겸임했으나 삼성전자는 연구소 역할과 책임을 강화를 위해 올 초 장 박사를 선임했다. 장 박사는 국내 나노 촉매 분야 리더로 인정 받고 있으며 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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