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상습 가정 학대를 받은 경남 창녕 9살 어린이를 직접 만나 위로하라고 참모들에게 지시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6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전날 창녕 아동 학대 사건과 관련해 그토록 심각한 상황이 벌어졌는데도 아이가 위기인 줄 몰랐다고 안타까워하면서 아이를 만나서 직접 보듬어주는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5일 춘추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 청와대] |
문 대통령의 지시에 김연명 청와대 사회수석은 "아이의 상태를 파악해 면담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면 아이의 교육과 돌봄 문제가 시급한 만큼 박경미 교육비서관과 김유임 여성가족비서관을 현지로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천안 어린이 학대 사망 사건과 관련해서도 지난 8일 "위기의 아동을 사전에 확인하는 제도가 잘 작동되는지 살펴보라"고 지시한 바 있다.
강 대변인은 "정상적인 등교 상황에서는 학교와 당국이 어린이 무단결석 등의 사태가 있을 때 수시로 상황을 체크해 위기아동을 관리한다"며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아동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원격수업을 하는 동안 상황관리가 안 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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