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LG화학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1위를 수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LG화학은 지난 3월 일본 파나소닉을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1위에 올라섰다.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도 각각 5위와 7위를 기록해 국내 배터리 3사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16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4월 전세계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 중 LG화학이 6.6기가와트(GWh)의 배터리를 공급해 전세계 1위를 차지했다.
삼성SDI는 1.5GWh로 전년 보다 한 계단 상승한 5위를, SK이노베이션은 1.1GWh로 두 계단 상승한 7위였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연간 누적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표= SNE리서치] 2020.06.16 yunyun@newspim.com |
올해 1~4월 세계 각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26.0GWh로 전년 동기 대비 20.7% 감소했다. 주요 시장인 중국과 미국, 유럽 시장 모두 침체된 데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일본계와 중국계 업체들도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2위인 파나소닉은 전체 테슬라 모델들에 대한 공급 물량 감소가 이어지면서 전년 동기 대비 14.9% 감소했다.
반면 국내 배터리 3사는 모두 사용량이 증가했다. 3사의 성장세는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모델들의 판매 증가에 따른 것이다. LG화학은 르노 조에, 테슬라 모델3(중국산), 아우디 E-트론 EV 등의 판매 호조가 급증세로 이어졌다.
삼성SDI는 폭스바겐 e-골프, BMW 330e, 파사트 GTE 등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성장세를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현대 포터2 일렉트릭과 기아 봉고 1T EV, 소울 부스터 등의 판매 호조가 성장세를 이끌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국내 배터리 3사가 선방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여파가 글로벌 전역에 미치면서 일정 부분 영향을 받고 있다"며 "향후 글로벌 시장 상황을 꾸준히 관찰하면서 기초 경쟁력을 더욱 키우고 적절한 시장 전략을 점검하고 마련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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