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한국공인회계사회장이 오는 17일 사상 처음으로 전자투표를 통해 선출된다. 2만2000여 회계사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관심인 가운데 현재까지 결승선에 가장 가까운 후보는 김영식 삼일회계법인 대표와 채이배 전 민생당 의원으로 알려졌다.
16일 회계사업계에 따르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후보는 기호 4번 김영식 삼일회계법인 대표다. 김 후보는 1978년 삼일회계법인에 입사한 후 40여년간 업계에 몸담았으며, 국내 최대 회계법인 대표로 지내며 신외감법 등 회계 개혁안을 추진하고 정착시키는데 실제 기여해본 경험이 있다.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한국공인회계사 회장 후보 5인 2020.06.16 goeun@newspim.com |
김 후보의 정견은 회계개혁 완수와 중소회계법인·지방법인과의 상생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회장 직속 상생발전협의회를 만들어 중소 회계법인과 지방회원을 위한 특화 시장을 육성하고, 대형 법인의 선진회계감사기법을 공유하는 등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중소회계법인이 선택한 후보는 기호 1번 채이배 전 민생당 의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일 중소회계법인협의회가 후보 간담회 후 공개지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투표한 결과 채 후보는 총 53표 중 21표(42.86%)를 얻으며 1위를 기록했다. 최종만 후보는 12표(24.49%), 김영식 후보는 11표(20.75%)를 얻은 것으로 집계됐다.
채 후보는 중소회계법인의 불만이 컸던 감사인 등록제를 개선·보완하는 등 국회와의 소통으로 중소회계법인을 위한 정책을 통과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또 신외감법을 안착시켜 회계개혁을 완수하고, 비영리 법인 등에 대한 표준감사시간제 도입과 감사인 지정제의 대상을 확대하는 법안을 통과시켜 중소회계법인의 파이를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기호 2번 정민근 딜로이트안진 부회장은 한공회를 회원권익보호 중심으로 개편하고, 회장 겸직금지 등 지배구조 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 회계사에게 부과되는 과잉책임과 규제를 덜고 회계감사에 대한 손해배상 책임기간을 8년에서 5년으로 다시 줄이는 법을 우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기호 3번 최종만 신한회계법인 대표는 삼일회계법인과 중견회계법인협의회 회장으로 활동해 대형과 중견·중소 회계법인을 아우르는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공인회계사 합격자수를 장기적인 수요예측을 통해 정하도록 하며, 감사인 등록기준 평가기준을 현실화하고 손해배상책임 제척기간 등 규제를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기호5번 황인태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는 학자 출신 후보로, 휴업회원 활용과 유연근무제로 회계사 선발인원을 축소하며 주기적 지정제 등 회계제도를 정착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복지카드 및 간편대출 등 복지제도를 개발하며, 변호사·세무사 등과 유사하게 회계연구원을 설립해 직역 확대 및 회원 권익 향상을 위해 활동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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