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요리하는 남자'. 2018년 'SK텔레콤 오픈' 챔피언 권성열(34)의 새로운 애칭이다.
권성열은 올 시즌 KPGA 코리안투어와 아시안투어를 병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시즌 개막이 계속 늦춰졌다. 자연스럽게 가족과 함께 있는 시간이 늘었고 그 안에서 새로운 취미를 발견했다. 바로 '요리'다.
권성열의 플레이 모습. [사진= KPGA] |
권성열은 KPGA를 통해 "아내, 아들과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다 보니 집안일과 육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아내가 요리하는 것을 어깨 너머로 배웠다. 생전 처음 요리를 하는데 재미있게 적성에도 맞는 것 같다"고 전했다.
2013년 27살의 늦은 나이로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권성열은 투어 입성 후 한동안 눈에 띄는 성적은 거두지 못했으나 2018년 'SK 텔레콤 오픈'에서 연장 접전 끝에 첫 승을 달성했다. 그 해 약 3억6000만원의 상금을 획득하며 한 시즌 개인 최다 상금을 기록하기도 했다.
2019년에도 권성열은 좋은 활약을 이어갔다. 15개 대회에 출전해 10개 대회에서 약 2억원에 가까운 상금을 벌어들였고 시즌 최종전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아시안투어 큐스쿨에서는 공동17위에 올라 아시안투어 출전권도 확보했다.
그는 "2년 연속 만족할 만한 성적을 거둬 자신감이 많이 올라온 상태지만 경기를 하지 못해 아쉬울 따름이다. 곧 KPGA 코리안투어가 개막한다. 대회 수가 줄었지만 골프 선수로서 다시 일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레고 기대가 된다"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2020 시즌 KPGA 코리안투어는 다음 달 2일부터 아라미르 골프 앤 리조트(경남 창원 소재)에서 열리는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으로 개막한다.
그는 "김경태, 최진호, 문도엽, 이성호 선수와 자주 연습라운드를 한다. 지난 달까지는 대화도 많이 하면서 편한 분위기에서 연습라운드를 했다. 개막이 다가와서 그런지 최근에는 다들 진지해지고 예민해졌다"라고 전했다.
권성열의 2020 시즌 목표는 10월 열리는 '제네시스 챔피언십'의 우승이다. 지난해 준우승을 했고 KPGA 코리안투어 최다 상금 규모 대회인 만큼 큰 욕심이 난다고 했다.
그는 "티샷의 정확성이 높아졌고 전반적인 샷감이 괜찮다. 다른 해에 비해 시즌 준비를 오래해 완벽하다"며 "매주 대회가 펼쳐져도 끄떡없을 만큼 체력 훈련도 열심히 했다. 20대 못지 않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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