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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글로벌 컨센서스 "교회성가대·체력단련실·컨퍼런스·지하가라오케 피해라"

기사등록 : 2020-06-17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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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로졸·미세비말 회피가 핵심...큰소리로 웃고 떠들지 말아야"
밀집 폐쇄공간 피하기...악수포옹 금지, 엘리베이터 대중교통 이용 최소화

[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교회성가대, 체력단련실, 컨퍼런스, 지하가라오케는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

코로나19(COVID-19) 위기 6개월째 접어들면서 전 세계에서 공통적으로 가장 효과적인 감염예방책들이 간추려지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표면오염이나 거리에 스쳐지나가는 사람들 처럼 짧은 만남에서 보다는 2미터 안에서 15분 이상 지속되는 친밀한 만남과 접촉에서 감염될 가능성이 훨씬 높다는 점에 보건전문가들은 공감하고 있다.

특히 공기순환이 잘 안되는 공간에서 사람들이 모여 큰소리로 웃고 떠들거나 노래하는 경우 감염 위험이 최고로 높아진다는 결론이 도출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경제활동 재개와 함께 우려되는 코로나19 재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정부나 기업, 상점들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우선 밀도가 높은 요양원과 대가족 주거시설에는 강도 높은 예방조치를 취해야 한다. 물리적 거리두기와 밀폐공간에서 머무는 것을 피하고 마스크 착용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비영리공중보건단체인 리졸브투세이브라이브즈(Resolve to Save Lives)의 톰 프리덴은 "결리보다는 물리적 거리두기에 촛점을 마춰야 한다"며 "그럴경우 야외활동도 가능하고 거리두기를 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있으면 사무실에 출근하는 것도 문제 없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전염에서 주의해야 할 점은 자연스런 호흡이나 일반적인 대화에서 다양한 크기의 순환기 입자들이 방출되고 이것이 공기 중으로 퍼져서 주변 사람들이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그간 보건당국은 가장 큰 전염경로로 순환기 비말을 꼽고 있다. 비교적 큰 입자인 이 비말은 다른 사람은 눈, 코, 입에 달라붙는다. 하지만 이들은 크기가 비교적 큰 관계로 빠른 속도로 바닥이나 벽에 침착된다.

◆ 공기에 떠다니는 에어로졸-미세비말 피해야...큰소리로 웃고 떠드는 피해야

최근 주목받고 있는 전염경로는 공기에 떠다니는 에어로졸이나 미세비말이다. 사람들이 숨을 들이마실 때
호흡기로 바로 들어갈 수 있는 것이다.

이는 중국 광조우 식당에서 무증상감염자가 주변 식탁에 있는 5명에게 전염시킨 사례에서 찾아볼 수 있다.

감염자가 숨쉬거나 말할 때 에어로졸로화된 바이러스가 퍼지고 에어컨 바람이 이를 식당 전체에 퍼지게 해서 감염시킨다는 연구결과다.

홍콩대학교 공학과 리 유규 교수는 "충분한 환기가 매우 중요하고 특히 공기를 천정이나 외부로 내보내고 외부공기를 끌어들여 해당공간에서 바이러스의 밀도를 낮출 수 있는 방법이라야 된다"고 강조했다.

주목받는 또 다른 전염경로는 2미터(6피트)안에서 15분 이상 대화하거나 머무는 경우다.

코로나19 예방전문가인 존 부룩스 박사는 "물리적 거리 2미터와 노출지속 시간 15분은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경험률로 보면된다"면서 "하지만 재치기를 한다던지 순환기 비말이 더 많이 생길 수 있는 신체접촉 등에서는 짧은 시간에도 감염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수퍼전파자 조건...교회성가대·체력단련실·연극공연장·컨퍼런스·결혼식·생일파티 등

미국 워싱턴주의 한 교회성가대에서는 87%의 전염율을 보이는 사례가 발생했다. 워싱턴 스캐지트 카운티의 보건담당자 리아 햄너는 "적은 수의 감염자가 많은 사람에게 전염시키는 수퍼전파자의 대표적 사례"라며 지난 3월 10일 발생한 사건을 소개했다.

한 교회에서는 2시간반동안 좁은 장소 4곳을 옮겨다니면서 성가대가 노래 연습을 했다. 61명 참가자 가운데 53명이 감염됐다. 최초 감염자는 1명이었지만 53명에게 전파됐고 그 결과 2명이 사망했다.

노래할 때 숨을 깊게 들이쉬고 내쉬게 되고 또 호흡이 가팔라질 수 있기 때문에 순환기 비말과 미세비말이 많이 생성된 탓이다.

유사한 환경은 체력단련실이나 연극공연장, 컨퍼런스, 결혼식, 생일 파티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일본의 가로오케나 클럽행사, 선술집에서 대화, 체력단련장 등에서 이런 사례가 61건이나 나왔다.

미국 웰컴오픈리서치는 최근 이런 환경에서는 "10%가 나머지 80%에 대한 전염 책임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물론 무조건 그렇다는 것이 아니고 수퍼전파자 조건에서 일이 터지면 반드시 높은 전염율을 보인다는 것이다.

◆ 경제활동 재개와 방역대책...악수·포옹 금지, 엘리베이터·대중교통 이용 최소화

이같이 최근 주목받는 전염경로를 바탕으로 방역대책도 변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하고 있다.

경제활동이 재개되면서 CDC는 업무환경을 사회적 거리두기에 맞도록 바꾸고, 마스크를 착용하며, 대중교통 이용과 엘리베이스 사용을 최대한 줄이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또 신체 접촉이 생기는 악수-포옹-하이파이브 행위 등도 금지돼야 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공간이 불가능하면 칸막이를 쳐야하고 또 회식이나 회의를 자제하고 개인컵과 1회용 물품 사용을 권장하고 대용량 음료수의 공동 사용은 피해야 한다. 

[포틀랜드 로이터=뉴스핌] 이홍규 기자 = 백인 경찰의 가혹 행위로 흑인 남성이 사망한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미국 오리건 주 포틀랜드 시의 모리슨브리지를 건너고 있다. 이 사진은 드론으로 촬영됐다. 2020.06.03 bernard0202@newspim.com

0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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