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독일 백신개발업체 큐어백(CureVac)이 개발 중인 코로나19(COVID-19) 백신이 내년 중순에 시판될 수 있을 것이라고 독일 의약품 당국 파울 에를리히 연구소(Paul Ehrlich Institute·PEI)가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클라우스 치추텍 PEI 대표는 17일(현지시간) 화상 컨퍼런스에서 이같이 밝히고, 큐어백이 내년 초 백신 승인을 신청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큐어백] |
큐어백은 독일에서 두 번째로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승인을 얻었다. PEI는 지난 4월 바이오엔테크(BioNTech)의 백신에 대해 임상시험 승인을 내린 데 이어 이날 큐어백의 임상시험을 승인했다.
독일 튀빙겐 소재 큐어백은 빌앤드멜린다게이츠재단(The Bill & Melinda Gates Foundation)의 지원을 받고 있으며, 유전 물질인 mRNA를 이용한 코로나 백신개발 분야에서 미국 IT기업인 모더나 및 독일 회사인 바이오엔테크와 경쟁하고 있다.
이 가운데 미국 정부가 큐어백 인수에 관심을 보이자 독일 정부는 이를 차단하기 위해 큐어백의 지분 23%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독일 재무부는 성명에서 "큐어백에 대한 투자 결정은 이 업체가 7월 중순께 나스닥에서 기업공개(IPO)를 계획하고 있기 때문에 매우 긴급했다"며 "큐어백에 대한 독일정부의 지분 인수는 외국인 투자자가 이 업체를 인수하지 못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독일 재무부는 "해외 인수가 이뤄질 경우 앞으로 큐어백이 개발하는 코로나19 백신이 독일과 유럽에 보급되지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g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