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미국 유력 언론들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이자 '권력 2인자'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역할론에 주목하고 있다.
김 부부장이 '대북전단 살포'를 비난한 것을 시작으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까지 남북관계를 악화시킨 일련의 사건들을 주도했기 때문이다.
2018년 2월 9일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에 맞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남한을 방문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사진=뉴스핌DB] |
특히 대남 압박의 '최전선'에 나서면서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도 또다시 불거질 수 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17일(현지시간) "김여정은 북한 최고지도자 김정은의 유일한 여동생"이라며 "탄탄해진 권력과 '혁명적' 혈통을 기반으로 김정은을 대체할 잠재적 후보로 떠올랐다"고 평가했다.
NYT는 "32세의 김여정은 보잘것없는 직함과 나이에 비해 훨씬 많은 권력을 행사하고 있다"면서 "특히 김정은이 숨지거나 불구 상태에 놓이게 된다면, 그 자리를 대체할 수 있는 가능성 있는 후보"라고 덧붙였다.
NYT는 김 위원장의 형 김정철, 김 위원장 숙부인 김평일 전 주체코 북한대사 등을 나열하면서도 김여정을 가장 유력한 후계자로 분석했다.
NYT는 전문가의 발언을 인용해 "북한이 최근 긴장을 고조시키는 동기가 무엇이었든, 한가지는 분명하다"면서 "김여정이 2인자로서 지위를 굳혔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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