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정부 들어 기대를 모았던 남북관계가 최악의 상황으로 돌아서면서 이를 타개할 후임 통일부 장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이인영·우상호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중진의원들이 거론되고 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사의를 밝힌 이후 정치권과 전문가그룹에서는 정치인 출신 장관이 나와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연일 남북관계에 강력한 의지를 보이며 북미 관계에 얽매이지 말 것을 주문한 상황에서 주무부처인 통일부가 이를 실행력 있게 뒷받침하지 못했다는 문제의식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pangbin@newspim.com |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인 더불어민주당 김영호 의원은 "지금은 어려운 시기인데 이를 타개하려면 북한을 설득하고 청와대 국가안보실과 소통할 정치인 출신이 필요한 것은 틀림없다"며 "지금 거론되고 있는 분들이 모두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사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다. 임 전 실장은 그동안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세 차례에 걸친 남북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경험이 있다.
특히 지난 2018년 4월 27일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당시 임 전 실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북한의 2인자로 평가되는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을 모두 만나기도 했다.
임 전 실장은 지난 2019년 1월 청와대를 떠난 후에도 문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연합(UAE) 특임 외교특별보좌관에 위촉되는 등 여전히 청와대와 긴밀한 소통을 해왔다는 점도 강점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leehs@newspim.com |
이인영 의원은 20대 국회 민주당의 마지막 원내대표를 지내며 정치적인 무게감을 키웠고, 온동안 통일 문제에 관심을 갖고 연구했다. 우상호 의원 역시 20대 국회에서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냈으며 나란히 서울 지역의 4선 중진 의원이다.
두 의원 모두 대표적인 586 출신으로 그동안 남북관계에 관심을 갖고 연구해왔다는 점과 여당의 원내대표를 지내 전략적인 마인드와 실행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우상호 의원은 서울시장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통일부 장관직을 수용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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