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한국거래소가 상장 심사 과정에서 기업의 실적이 아닌 성장 가능성을 중점적으로 평가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를 통해 바이오 및 ICT(정보통신기술) 기업의 상장 활성화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한국거래소 서울 사옥 [사진=한국거래소] |
라성채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보는 18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코로나19와 금융' 심포지엄 패널토론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라 본부장보는 "외국인과 기관에게 코스피 시장을 어필하려면 바이오 및 ICT 기업의 상장이 필요하다"며 "현재 금융위원회에 안을 내서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로나19 발생 이후인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국내 주식을 20조원 넘게 팔아치우면서도 바이오 및 ICT 기업 등은 순매수하는 경향을 보였다.
그는 구체적으로 "현재는 기업의 과거 실적 중심으로 상장 여부를 판단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기업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시장에서 높이 평가한다면 상장할 수 있도록 기준을 바꿀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해선 자기자본 300억원 이상 최근 매출액 1000억원 이상(3년 평균 700억원 이상) 등 재무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sunj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