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 달러화가 상승 탄력을 받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에 대한 우려가 번지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다.
달러 이외에 엔화를 포함한 안전자산이 동반 상승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반영했고, 유로화는 하락 압박을 받았다.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18일(현지시각) 6개 바스켓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가 0.31% 상승하며 97.46에 거래됐다.
엔화는 달러화에 대해 보합을 나타낸 한편 유로화 대비 0.35% 상승했다. 유로/달러는 0.03% 소폭 상승했지만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약 1주일 사이 1% 가까이 하락했다.
2차 팬데믹에 대한 두려움과 고용 지표 한파가 투자 심리를 냉각시켰다. 텍사스와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등 경제 활동 재개와 함께 주요 지역 곳곳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다시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이 외환시장을 강타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른바 슈퍼 부양책을 시행한 가운데 2차 팬데믹이 가시화, 실물경기가 살아나지 않을 경우 경제적인 타격이 작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노동부가 발표한 고용 지표도 안전자산 매입을 부추겼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151만건. 11주 연속 수치가 감소했지만 시장 예상치인 130만명을 크게 웃돌았다.
애틀란타 지역의 제조업 경기를 반영하는 필라델피아 연은 지수가 반등했지만 호재가 미친 외환시장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액션 이코노믹스는 투자 보고서를 내고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와 2차 팬데믹에 대한 우려가 달러화를 포함한 안전자산의 강세에 힘을 실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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