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정부가 코로나19가 충청지역 등 비수도권으로 퍼져 나갈 가능성에 대비, 수도권은 물론 대전과 충남지역 집중 점검에 들어간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이날 아침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결과를 전하며 이같이 밝혔다.
손 반장은 "최근 1주간 충청지역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해 비수도권으로의 확산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며 "정부는 수도권과 대전·충남의 지자체와 함께 집중점검을 통해 사각지대의 방역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 [사진=보건복지부] |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9명 추가됐다. 지역발생 32명, 해외유입 17명으로, 총 누적 확진자 수는 1만2306명(해외유입 1396명)이다. 지역발생 사례 32명 중 수도권에서 26명(서울 17명, 경기 9명)이 나왔고, 대전에서 6명이 확진됐다.
최근 2주간 하루 신규 확진환자 수는 43.4명으로 대규모 확산으로 이어지고 있지는 않지만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연쇄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손 반장은 "이전에는 유흥시설이나 물류센터와 같은 대규모 시설을 중심으로 확산이 발생했으나, 최근에는 종교모임이나 방문판매 설명회와 같은 소규모 모임을 통한 전파가 확인되고 있다"고 했다.
이에 정부는 우선, 소규모 종교모임이나 미신고 다단계 판매 등의 방역사각지대 점검을 강화할 방침이다. 노년층의 다빈도 이용공간인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등에 대한 기존의 집중관리뿐만 아니라 무료급식소, 노숙인 밀집지역, 쪽방촌 등에 대한 실태점검과 방역조치도 실시한다. 이와 관련, 고시원과 쪽방촌 방역지침을 마련해 이날 지자체에 배포할 예정이다.
환자 증가에 대비한 의료체계도 재점검, 대규모 환자 발생에 대비한 권역별 공동병상 대응체계를 조기에 구축하고 공동생활치료센터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러한 조치에 따라 수도권과 대전·충남 지자체의 경우도 소규모 종교모임, 방문판매업과 어르신 시설 등에 대한 특별점검과 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다.
코로나19 방역 수단으로 도입된 전자출입명부는 지난 10일 도입 이후 전국 약 6만 개소에서 141만 건 이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손 반장은 "앞으로도 QR코드 발급기관을 확대해 사용편의성을 개선해 나갈 예정"이라며 "또한, 전자출입명부 도입을 활성화하기 위해 전자출입명부를 작성하는 시설의 경우 해외여행력과 체온 등 별도 대장을 갖추지 않도록 대장 작성을 간소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전자출입명부 계도기간인 이달 30일까지 전체 의무적용시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지자체를 통해 확산시켜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물류센터 점검에서는 마스크 착용과 휴게공간 확보에는 일부 개선이 있었으나 방역지침 마련, 작업자 간 거리두기, 장비 소독 등에서 일부 미흡한 점이 발견됐다.
지난 1일부터 11일까지 국토부 등 6개 부처와 지자체가 합동으로 전국 4361개 물류시설의 방역실태를 점검한 바 있다.
손 반장은 "총 3674건의 개선사항이 발견됐고, 이 중 682건은 현장에서 즉시 조치했다"면서 "3042건에 대해서는 향후 지자체와 추가점검을 통해 조치 여부를 확인할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오는 20일 실시되는 소방공무원 신규채용시험과 관련, 정부는 방역관리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5만2459명이 119개 시험장에서 치르는 이번 시험에서 정부는 방역관리를 철저히 하기 위해 총 2659개의 시험실을 확보해 응시자 간 간격을 1.5m 이상 확보했다. 아울러 발열검사와 마스크 착용 그리고 출입시간 분산 등의 방역조치를 실시할 계획이다.
손 반장은 "지금까지 대규모 시험을 치렀던 지방공무원 시험이나 교원시험 등에서는 이러한 철저한 방역관리를 통해 감염사례가 발생하지 않았다"며 "이번 소방공무원 시험도 동일한 결과가 나오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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