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싸이월드가 한 달 조건의 '시한부'를 전제로 서비스 종료를 선언했다.
전제완 싸이월드 대표는 19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한 달 내 투자자를 찾지 못할 경우 자진 폐업하고 백업도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 대표는 "이용자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백업공지를 하고, 이젠 정말로 끝을 내야 한다"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상의해서 마지막 책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세청은 지난달 26일 세금 체납을 이유로 싸이월드의 사업자등록을 말소했다. 당시 전 대표는 "폐업하지 않을 것"이라며 회생 의지를 강력히 내비쳤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싸이월드의 회생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봤다.
싸이월드가 문을 닫는다면 사진 등 데이터 백업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29조 규정에 의하면 폐업 후 보유 중인 개인정보를 파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방송통신위 관계자는 "싸이월드가 폐업할 경우 방통위, 과기부와 함께 3자 협의 후 데이터를 이용자에 공개해야 하는데, 강제성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전 대표는 오는 25일 서울동부지방법원에서 싸이월드 직원 임금 체불 관련 재판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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