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김용석 기자 = 유소연이 5개국 내셔널 타이틀 석권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유소연(30·메디힐)은 19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 미국·오스트랄아시아 코스(파72·6929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제34회 한국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버디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를 기록, 중간합계 11언더파 66타로 단독1위로 뛰어 올랐다.
유소연은 단독1위를 질주했다. [사진= 기아차 대회 조직위] |
1타차 2위를 한 오지현. [사진= 기아차 조직위] |
이로써 유소연은 5번째 내셔널 타이틀 석권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그는 지난 2009년 중국 여자오픈을 시작으로 2011년 US 여자오픈, 2014년 캐나다 여자오픈, 2018년 일본 여자오픈 정상을 차지했다.
유소연은 이날 "골프는 타이밍이다. 기회가 있을때 쳐야 한다. 놓치면 고비가 찾아온다. 또 골프는 타이밍이란 걸 알기 때문에 더 어렵다. 다행히 타이밍이 왔을 떄 경기력이 뒷받침됐다. 오늘은 전반에 비해 후반이 아쉽다, 그래도 오늘은 후반에도 버디가 2개가 나와 전체적으로 괜찮았다"고 했다.
대회 역대 최저타 17언더를 바라보는 유소연은 제주도 양잔디 훈련장에서 연습했다. 유소연은 "양잔디에서의 실전 감각을 키웠다. 이 도움을 톡톡히 봤다"고 전했다.
1타차로 2위에 자리한 오지현은 "후반 들어 샷감을 찾아 만족한다"고 했다.
오지현은 "2018년 이 대회 우승때는 우승 운도 따랐고 퍼팅감이 절정에 달했다. 지금은 샷감은 2018년 보다 좋은데 퍼팅이 그때보다는 안 좋다. 2년전처럼 자신감이 100% 생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오지현은 이날 전반에 버디2개와 보기1개를 했으나 후반 들어 2연속 버디와 3연속 버디로 5개의 버디를 몰아쳤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이날 아침 '여우비'로 인해 연습그린에서 우산을 쓰고 있는 선수들. 2020.06.19 fineview@newspim.com |
이날 변수는 '여우비'였다. 아침 6시부터 7~8시 사이 간간이 내린 비는 그린을 촉촉이 적셨다. 부드러워진 그린은 샷을 잘 받았다.
실제로 유소연과 함께 아침에 경기를 시작한 오지현은 "그린이 소프트하다. 코스 공략이 더 쉽다. 페어웨이가 그렇게 어렵지 않아 스코어가 잘 나온다"고 말했다.
오후조는 더 힘들어졌다. 오전9시 이후 맑게 개인 하늘 아래 청명한 햇빛이 그린을 말렸다. 잔디는 아침 비를 맞고 오후 들어 더 자랐고 비가 내린 그 공간에 바람이 채워졌다.
김세영, 이정은6, 김효주는 오후1시20분 1번홀서 티샷했다. 김세영은 고진영, 김해림과 함께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로 공동3위를 했다. 전날보다 순위를 끌어 올렸지만 여러차례의 버디 기회가 무산됐다.
중간합계 6언더파로 공동6위를 한 최혜진, 중간합계 5언더파의 김효주(공동8위), 공동11위(4언더파)의 이정은6도 마찬가지였다.
반면 고진영은 아침조라서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고진영은 이날 최혜진, 이보미와 함께 오전7시25분 10번홀에서 티샷했다. 그는 "아침에 너무 일찍 나와 힘들었다. 컨디션이 안 좋았다. 근래 들어 제일 일찍 일어나 몸이 안풀렸다. 전날엔 오후조로 몸이 풀린 상태에서 했는데 이번엔 그렇게 못했다"고 했다.
'세계 1위' 고진영은 이븐파를 기록, 첫날 단독선두에서 김세영과 함께 공동3위가 됐다.
김세영의 플레이 장면. [사진= 기아차 대회 조직위] |
이정은6의 플레이. [사진= 기아차 대회 조직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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