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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진자 은폐·방한복 바이러스 검출?...쿠팡 "사실 아냐" 정면 반박

기사등록 : 2020-06-19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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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 뉴스룸 통해 부천 물류센터 관련 의혹 조목조목 반박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쿠팡이 부천 물류센터 집단감염을 둘러싼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사실 은폐, 방한복 등에서 바이러스 검출 등 일부 의혹과 관련해 "사실이 아니"라고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쿠팡은 지난 18일 사내 뉴스룸에 '부천 신선물류센터와 관련된 오해에 대해 설명드립니다'라는 제목으로 일부에서 제기된 의혹을 조목조목 반박하는 입장문을 게재했다.

쿠팡 사내 뉴스룸에 올라온 ''부천 신선물류센터와 관련된 오해에 대해 설명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 일부 발췌한 내용. [사진=쿠팡 홈페이지 화면 캡처] 2020.06.19 nrd8120@newspim.com

쿠팡은 우선 확진자 발생 사실을 은폐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쿠팡은 "첫 확진자 A씨가 부천 신선물류센터에서 지난달 12일 근무했던 사실을 같은 달 24일 보건당국에서 통보를 받기 전까지 알 수 없었다"며 "보건당국이나 확진자의 통지가 없는 상황에서 확진자 발생을 사전에 확인할 길은 없다"고 해명했다.

오후조 업무 강행 논란과 관련해서는 "일부에서 제기한 "A씨가 같은달 23일 확진받았기에 쿠팡이 적어도 당일 이를 알면서 24일 업무를 강행했다"는 의혹은 사실이 전혀 다르다"며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직후 부천보건소 방역팀에 의해 물류센터 2층과 엘리베이터에 대한 방역이 이뤄졌고 협의를 거쳐 소독제의 잔류기간 등을 고려해 방역종료하고 3시간 건물 폐쇄 후 업무를 재개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직원들에게 확진자 발생 사실을 고지하지 않았다는 것에 대해서는 "지난달 24일 첫 확진자 발생 통보를 받은 직후 현장감독급 이상의 책임자들과 부천 물류센터에 있던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확진자 발생 사실을 고지했다"며 "현장에 경기도 역학조사관과 보건소 방역 담당자들이 상주했다. 보건당국 방역지침에 따라 접촉자 파악과 격리 조치 등 우선 필요한 조치를 투명하게 이행했다"고 반박했다.

[부천=뉴스핌] 정일구 기자 = 부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으로 발생한 가운데 28일 오전 경기 부천시 쿠팡 부천 물류센터 입구에 운영 중단을 알리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2020.05.28 mironj19@newspim.com

물류센터 내 방한복에서의 바이러스 검출에 대해서도 "일부에서는 부천 물류센터 내 방한복, 식당, 락커룸 등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었다고 주장했다"며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질병관리본부가 쿠팡 부천신선물류센터 전반을 대상으로 철저히 검사했지만, 방한복 등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앞서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28일 부천 물류센터에서 환경검체를 채취한 결과 작업자들이 쓰는 모자와 작업장에서 신는 신발 등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하루 지난 29일 질병관리본부는 "어제 브리핑에서 신발이라고 말한 것은 잘못된 전달이라 정정한다"며 "검사 결과가 바뀌거나 한 것은 아니고 전달이 잘 못 된 것"이라고 일부 발언을 정정했다.

일부 발언에 문제가 있었다고 시인하면서도 안전모와 노트북, 키보드, 마우스 등에서는 코로나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고도 강조했다. 당시 질병관리본부는 "쿠팡 물류센터 내 작업장, 휴게실, 락커룸, 엘리베이터 등에서 67건의 검체를 확보해 PCR 검사를 진행한 결과 2층 작업장에 있는 안전모에서 양성이 확인됐다"며 " 또 2층 작업 스테이션에서 사용한 노트북, 키보드, 마우스 등 주로 작업자들이 사용하는 사무용품들에서도 양성이 나왔다"고 밝혔다.

한편 쿠팡 부천 물류센터 관련 누적 확진자는 지난 18일 기준 152명에 이른다.

nrd812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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