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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측근 조사했던 뉴욕 남부지검장, 결국 해임

기사등록 : 2020-06-21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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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법무장관 "대통령에 직접 해임 요청"
트럼프 "나는 관여 안했다" 발언 파문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을 조사하던 뉴욕 남부지검장이 결국 옷을 벗게 됐다.
2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윌리엄 P. 바 법무장관이 제프리 버먼 뉴욕 남부지검장에게 서한을 보내 "당신이 사임할 의사가 없다고 선언했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에게 당신을 해임해달라고 요청했고, 대통령은 그렇게 했다"고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뉴욕=로이터 뉴스핌] 박진숙 기자=제프리 버먼 미 뉴욕남부지검장. 2020.06.20 justice@newspim.com

바 법무장관은 미 상원에서 뉴욕남부지검장 후임자를 확정할 때까지 오드리 스트라우스 차장 검사가 지검장을 대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버먼 지검장은 이날 오후 성명을 통해 "스트라우스 차장 검사를 지검장 대행으로 임명한 바 법무장관에 경의를 표한다"며 "법의 정상적인 운영을 존중하므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바 법무장관이 버먼 지검장을 해임한다고 공개했지만, 버먼 지검장은 사임하지 않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후보가 상원의 인준을 받으면 물러나겠다고 거부한 바 있다.

2018년 취임한 버먼 지검장은 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변호사인 루디 줄리아니를 수사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마이클 코언을 기소해 3년형을 받게 한 바 있다.

한편, 바 법무장관의 서한이 있음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버먼 지검장의 해임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WP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나 "버먼 지검장의 퇴진은 법무부 장관에게 달려있다"면서 "이 일에 난 관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justi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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