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4주 연속 하락했다. 북한의 연이은 대남 비난 담화,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등으로 악화된 남북관계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5~19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9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2일 발표한 6월 3주차 주간집계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전주 대비 4.8%p 내린 53.4%로 나타났다.
리얼미터의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여론조사 추이. |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4.8%p 오른 41.8%로 집계됐다. 부정평가가 40%를 넘은 것은 4월 2주(42.3%) 이후 10주 만이다. '모름/무응답'은 0.2%p 증가한 4.9%였다.
긍·부정 평가 격차는 11.6%p로 오차범위 밖이지만 4월 1주(긍정 53.7%, 부정 43.2%, 격차 10.5%p) 이후 가장 좁았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4월 4주 조사에서 63.7%를 기록한 뒤 5월 3주까지 5주 연속 60%를 넘었으나 5월 4주(59.9%)부터 이번 조사까지 4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부정평가는 4주 연속 오르고 있다.
대통령 지지율을 하루 단위로 보면 지난주 금요일인 12일 59.3%로 마감한 후 15일 55.8%, 16일 55.2%, 17일 53.5%, 18일 53.3%, 19일 52.9%로 5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최근의 지지율 부진은 탈북민 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로 촉발된 남북관계 경색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연일 문 대통령을 포함한 한국 정부를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있고, 금강산과 개성에 병력을 배치하겠다면서 군사행동 가능성도 시사했다.
향후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탈북민 단체의 대북 전단 추가 살포, 북한 당국의 대남 전단 살포 등 남북관계 외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상황, 21대 국회 본격 개원 및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논의 등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80%)·유선(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18세 이상 유권자 5만6383명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2095명이 응답을 완료해 4.4%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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