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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베란다서도 끊김없는 WiFi 출시"...기존 서비스 대비 3300원 저렴

기사등록 : 2020-06-22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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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GA Wi 100만·초고속인터넷 1000만 가입자가 목표
유선랜 안 쓰면 갈아타는 게 '이득'…WiFi6 미지원은 단점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KT가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900만명 돌파 한 달 만에 집 안 와이파이(WiFi) 커버리지를 높인 신규 서비스를 내놨다. 코로나 바이러스 발(發) 언택트 트렌드 가속화에 힘입어, 작은 방이나 베란다에서도 끊김없이 사용할 수 있는 신개념 와이파이 서비스로 연내 1000만 가입자 돌파를 목표로 한다.

만약 집 안에서 유선 랜과 연결해 사용하는 데스크톱 대신 스마트패드나 랩톱 위주로 인터넷을 사용하는 KT 이용자라면, 기존 서비스보다 3300원 더 저렴한 신규 서비스 '기가와이(GiGA Wi) 인터넷'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KT는 2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무선속도(WiFi)와 공간(Wide)'을 강조한 인터넷 서비스 '기가와이(GiGA Wi·GiGA Wide WiFi)'를 소개했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전범석 KT 인터넷 통화사업담당(상무)이 2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KT의 신규 WiFi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0.06.22 nanana@newspim.com

이날 KT가 선보인 신규 서비스는 크게 ▲집 안에서 두 대의 무선공유기(AP)로 끊김없는 WiFi가 가능한 'GiGA Wi 인터넷' ▲1인 가구를 겨냥한 'GiGA Wi 싱글 tv' ▲소상공인(SOHO)을 위한 'GiGA Wi 싱글 아이즈(eyes)' 세 종류다.

전범석 KT 인터넷 통화사업담당(상무)은 "KT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언택트 사회의 중심에 서서 속도에 공간을 더한 GiGA Wi 서비스로 고객과 함께 더 나은 삶으로 나아가겠다"며 "오는 2022년까지 GiGA Wi 가입자 100만명을 확보하고, 연내 인터넷 가입자 1000만 시대를 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포화된 초고속인터넷 시장…1위 사업자의 성장전략은 '시장세분화'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작은 방이나 베란다에서도 자유로운 인터넷 연결을 가능케하는 '기가 와이파이 버디' 2020.06.22 nanana@newspim.com

KT는 타깃 고객을 세분화한 다양한 서비스로 초고속인터넷 1위 사업자 자리를 굳건히 지키겠다는 복안이다.

국내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수는 지난 2016년 처음 2000만명을 돌파한 이후 매년 소폭의 증가세만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4월 총 가입자수는 2204만9658명으로 2016년 이후 4년 동안 8.36% 증가하는 데 그쳤다. 국내 초고속인터넷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에 다다랐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이에 대해 전 상무는 "한 가구 안에서도 인터넷 소비가 개인화되고 있어 이를 시장 성장의 모멘텀으로 보고있다"며 "이를 겨냥해 만든 것이 GiGA Wi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경쟁사들이 그동안 관심 갖지 않았던 1인 사업자를 겨냥한 'GiGA Wi 싱글 eyes'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성환 KT 5G·GiGA사업본부장은 "최근 1958년생 베이비부머를 필두로 자영업 시장 유입자 수가 늘고 있다"며 매장운영비용을 부담스럽게 여기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영상보안서비스와 WiFi를 묶어 기존 서비스보다 요금을 7000원 더 저렴하게 책정한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GiGA Wi 인터넷', 기존 서비스와 뭐가 달라?

이날 KT측 설명을 종합하면 'GiGA Wi 인터넷'은 공유기 하나(GiGA WiFi 버디)가 추가 제공됨에도 기존 인터넷 요금보다 3300원 더 낮은 요금이 책정됐다. 오는 8월 말까지 적용되는 프로모션 요금을 적용받으면 4400원 더 저렴하다.

그렇다면 집에서 KT의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들은 버디가 추가 제공되는 신규 서비스로 갈아타야 하나? 정답은 집에서 유선 랜으로 연결된 데스크톱을 꼭 사용해야 한다면 '아니다'다.

이 본부장은 "GiGA Wi 인터넷을 사용하면 유선인터넷 사용이 제한되는 측면이 있다"며 유선인터넷을 기반으로 사용하던 단말을 계속 사용하려면 기존 서비스를 이용해야 한다고 했다.

대신 집 안 곳곳에서 인터넷을 이용하고 싶은데 인터넷이 잘 터지지 않는 음영지역이 있어 불편함을 겪고 있었고, 다중공유기를 설정하는 법을 알지 못한다면 GiGA Wi 인터넷으로 갈아타는 편이 낫다.

이상혁 KT GiGA 단말개발TF장(팀장)은 "GiGA WiFi 버디가 있으면 메인 AP와 떨어져 기존에 인터넷 서비스가 안 되던 영역까지도 커버리지가 확장된다"며 "다중공유기 설정이 가능한 이용자라면 기존 서비스와 차이를 느끼지 않을 수 있지만, 그렇게 할 수 있는 이용자가 많지 않아 간편하게 커버리지를 확대할 수 있는 신규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에 신규 출시되는 서비스들이 '와이파이6'를 지원하지 않는 것은 아쉽다. 와이파이6는 이전 세대인 와이파이5에 비해 다중 접속성능과 도달범위를 개선해 차세대 와이파이로 여겨지는 기술이다.

nana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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