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국내 최대 디지털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신규고객의 가상화폐 거래가 가능해지면서 관련 시장의 유동성 랠리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비트코인 가격 동향 [자료=REFINITIV, 업비트(Upbit), SK증권] |
SK증권은 23일 보고서를 통해 가상화폐 시장으로의 신규 자금 유입 가능성이 충분해보인다고 평가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에 따른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각국 중앙은행이 경쟁적으로 유동성을 공급하면서 주식시장이 빠르게 반등에 성공했다"며 "가격부담을 느낄 수 있는 주식시장, 규제 강화로 위축이 예상되는 부동산 시장의 상황을 생각해보면 신규 자금 유입에 따른 유동성 랠리가 가능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업비트는 인터넷 전문은행 케이뱅크와의 제휴를 통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원화입금 서비스를 재개할 예정이다. 기존 은행들이 꺼려하던 실명계좌를 케이뱅크가 발급해주면서, 기존 고객 외에 신규고객도 거래가 가능해진 것이다.
그러면서 이 같은 변화가 하반기 신규 디지털자산 발행 및 2021년 특정금융정보법 통과와 맞물려 투자수단으로써 가상화폐의 매력을 높이는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연구원은 "화폐가치 하락에 대한 헤지수단으로 쏠림현상이 예상되는 투자자산으로 국내외 주식과 금, 비트코인을 제시한 바 있다"며 "비트코인의 경우 제도적 문제로 매수가 어려웠는데 이제 그 길이 열린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페이스북의 리브라(Libra), 중국 인민은행의 CBDC 발행 등이 예정돼 있다"며 "내년 특정금융정보법이 통과되면 제도권 편입이 가능한 만큼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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