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49일과 6일. 기상 관측이래 우리나라에서 기록된 최장·최단 장마 지속일수다. 각각 2013년과 1973년의 기록인데 장마 지속일수가 40일 넘게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기상청에 따르면 1973년 이래 장마철이 가장 길었던 때는 2013년이다. 당시 중부지방 장마는 6월 17일부터 시작해 8월 4일까지, 총 49일 동안 지속됐다. 2번째로 길었던 때는 1998년 제주 지역 47일이었다.
반면 장마철이 가장 짧았던 때는 1973년이었다. 당시 중부·남부지방 장마 기간은 각각 6일이었고, 제주도 7일에 불과했다.
최근 10년 기록을 살펴보면 2018년 남부지방 장마기간이 14일로 가장 적었고, 같은 해 중부지방이 16일로 그 다음이었다. 2018년을 제외하고 최근 10년 장마철이 20일 이하였던 때는 2012년(중부지방 19일)밖에 없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2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쓴 채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중부 지방에 정오쯤부터 시작된 비는 돌풍과 벼락을 동반하며 요란하게 내리겠다. 2020.06.02 alwaysame@newspim.com |
장마철 강수량과 관련된 각종 기록은 서울이 휩쓸었다. 장마 기간 가장 많은 강수량을 기록한 지역은 서울로 2006년 장맛비만 1068.4mm가 내렸다. 그해 전국 장마철 평균 강수량은 699.1mm, 당시 서울 연 강수량은 1681.9mm였다.
장마철 중 하루 동안 가장 많은 비가 내린 지역도 서울이었다. 1987년 장마철 서울 일일 최고 강수량은 294.6mm다. 하루 만에 그해 서울 장마철 전체 강수량(858.6mm)의 34.3%가 내린 셈이다.
춘천 지역 장마철 최고 강수량은 2006년 949.6mm다. 대구는 2006년 587.1mm, 광주는 2009년 776.1mm, 제주는 1985년 900.4mm였다.
올해 장마기간 및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10년 평균 장마기간은 31~32일, 전국 장마철 평균 강수량은 316.2mm였다. 다만 기상청 관계자는 "장마와 관련해서는 매년 변동성이 매우 심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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