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출범한 전자정부의 기반을 토대로 디지털 혁신을 준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디지털 정부혁신 발전계획을 추진한다는 방침도 설명했다.
23일 국무총리비서실에 따르면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전자정부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통해 "그간의 '전자정부' 실적과 변화의 속도에 안주하지 않고 인공지능·클라우드 같은 최신기술을 활용한 비대면 방식의 '디지털 정부'로 신속한 '중심이동'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세균 총리는 무려 20년전 세계최초로 전자정부법을 통과시켜 전자정부 시대를 본격 연 고 김대중 전대통령의 안목에 새삼 놀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도 '전자정부 로드맵 31대 과제'를 선정해 대국민 서비스를 혁신하며 전자정부의 틀을 완성했다"며 "그 결과 대한민국은 '국제연합(UN) 전자정부 평가' 3회 연속 1위 등 전자정부 강국으로 불리게 됐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2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3회 전자정부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0.06.23 yooksa@newspim.com |
그동안 착실히 다져온 전자정부의 기반은 지금 '코로나19' 라는 위기 속에서 다시 한번 환한 빛을 발하고 있다는 게 정 총리의 설명이다. 가까운 약국에 공적 마스크 재고가 있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자가격리 중 자신의 건강상태를 스마트폰으로 보건소에 알려주고 긴급재난 지원금을 비대면으로 신청하고 받을 수 있는 현실 모두 대한민국 '전자정부의 힘'이라고 정 총리는 역설했다.
정 총리는 오늘 국무회의에서 확정된 '디지털 정부혁신 발전계획'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이번 발전계획에 따라 각종 신청 서류는 '마이 데이터'로 한 번에 제출할 수 있으며 '민원상담 365' 서비스에서는 부처, 업무·시간에 관계없이 원스톱으로 편하게 상담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출산, 주거, 어르신 돌봄과 같은 생애주기별 맞춤형 서비스도 강화하고 공공데이터 개방 확대, 디지털 인프라 확충도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정 총리는 "현재에 머무를 것인가,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선도국가가 될 것인가?를 물었던 20년전 앨빈토플러의 말이 생각난다"며 "'전자정부 강국'을 향해 힘차게 노를 저은 그 자신감과 역량으로 힘을 모아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시길 당부한다"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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