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사헌 기자 = 영국 런던임페리얼대학교(Imperial College London; ICL)가 '백신 개발 혁명'이라고 부르는 코로나19(COVID-19) RNA백신 후보가 첫 임상에 돌입했다. 전 세계가 이번 임상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
23일(영국 현지시각) ICL은 최초의 자원봉사자가 연구원들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처음 접종했으며, 임상팀이 면밀히 관찰하고 있는데 안전상의 염려가 없이 건강한 상태라고 발표했다.
2020년 6월23일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대학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RNA백신이 첫 인체 접종을 실시했다. [사진=ICL] 김사헌 기자 = 2020.06.23 herra79@newspim.com |
ICL은 영국 정부로부터 4100만파운가 넘는 개발 지원금과 500만파운드의 자선기금으로 코로나19 백신 후보를 개발하고 있다. 대학 측은 이 백신 후보가 신종 질병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자가증식RNA(saRNA) 기술을 적용해 "백신 개발에 혁명을 일으킬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ICL 전염병담당부 수석검사역을 담당하는 카트리나 폴로크(Katrina Pollock) 박사는 "첫 번째 자가증식RNA 백신이 안전하게 접종되어 획기적인 백신 개발 연구가 중대한 이정표에 도달했다"면서, "이번 평가를 거쳐 대규모 임상으로 나갈 준비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백신은 앞서 동물 임상을 통해 안전성이 입증되었고, 유효한 면역 반응의 징후를 발견했다고 ICL는 전했다.
이번에 첫 백신 접종을 받은 지원자는 4주 이내에 두 번째 증폭 백신을 추가로 접종받아야 한다. 초기 검사에는 15명의 자원봉사자가 안전성과 최적의 복용량 검사를 위해 평가 받는다. 이후 몇주 내에 300명의 건강한 지원자들이 임상에 참여하고, 이것을 통해 안전성과 함께 유망한 면역반응이 확인되면 연말까지 대규모 임상이 실시될 예정이다.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대학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RNA백신 [사진=ICL] 2020.06.23 herra79@newspim.com |
한편, ICL는 모닝사이드벤처스와 협력해 새로운 사회적 기업인 'VGH(VacEquity Global Health)'를 설립해 최대한 백신을 빠르게 개발해 영국은 물론 중·저소득 국가를 포람해 전세계 백신 보급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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