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사헌 기자 = 미국 상하원 의원들이 7월 말 의회가 열리면 세계무역기구(WTO) 탈퇴 결의안을 표결할 것으로 보인다고 23일(미국 현지시각) 폴리티코(Politico)지가 보도했다.
보도에 의하면, 결의안을 낸 미국 공화당 상원 조시 홀리(Joshua David Hawley) 의원실 측은 지난주에 상원이 결의안을 공식 표결안에 올렸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미국 상하원은 2주간 휴회를 지난 뒤 7월에 개원한다.
미국 연방의회 의사당 [사진= 로이터 뉴스핌] |
홀리 의원의 대변인 켈리 포드 씨는 "의회가 WTO 탈퇴 결의안에 대해 표결 준비를 하겠다고 결정한 점에 대해 환영한다"면서, "수백만 개의 일자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번 중차대한 쟁점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기회를 갖는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18년 미주리 주 상원의원으로 선출된 홀리 의원은 최연소 상원 의원으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미주리 주 법무장관을 역임했다. 그는 WTO에 대한 가장 강한 비판자들 중 한 사람으로, 대중국 강경론자이기도 하다.
홀리 의원 측은 폴리티코 측에 이번 결의안을 제출한 배경에 대해 "WTO가 중국의 경제 제국주의가 가능하도록 기능한 반면 미국의 산업이나 해외로 나간 수백만 개의 일자리를 보호하기 위해 한 일은 거의 업다"면서 "미국은 WTO를 포기하고 자유무역국가들과 협력하고 미국 노동자들을 우선시 하는 새로운 국제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원에서는 민주당 소속 피터 드파지오 의원과 프랭크 팰론 의원이 WTO 탈퇴 결의안을 상정했는데, 트파지오 의원실도 하원이 이 결의안을 표결할 것을 결정했다고 밝혔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들 결의안에 반대하는 의원들은 미국이 WTO를 탈퇴하면 세계무역에 대해 중국 정부의 영향력이 더 강화될 것이라고 보며, 또한 미국이 앞서 무역기구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것을 무시하게 되는 것이라고 비판한다.
한편, WTO는 미국 외 163개 회원국들이 오는 8월 말 호베르투 아제베두 사무총장 후임을 선출할 예정이다. 우리나라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24일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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