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박병석 국회의장이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를 만나 원구성 협상과 3차 추경 처리에 적극 나서주기를 거듭 당부했지만 주 원내대표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상임위 배정표를 제출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면서 더 이상의 진전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병석 국회의장과 상임위 원 구성 관련해 면담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0.06.25 leehs@newspim.com |
주 원내대표는 25일 오후 박 의장과 만나 40여분 대화를 나눴다. 한민수 국회 대변인은 이날 면담 후 "의장께서 주 원내대표에게 원활한 원 구성을 위해 여야가 진지하게 협의해달라고 하셨다"며 "이와 함께 3차 추경은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이에 주 원내대표는 박 의장에게 "원활한 원구성에 있어 좀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답했다.
박 의장은 전날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만나 원구성 협상과 관련해 같은 주문을 했다. 이에 김태년 원내대표는 "고통받는 국민들의 삶을 챙겨야 하기 때문에 어떠한 경우에도 추경과 관련해서는 신속한 처리를 해달라 간청드렸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오늘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도 "오늘부터라도 상임위를 즉시 가동해 추경심사에 돌입해야 한다"며 "상임위 구성을 위해 명단을 정상적으로 제출해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통합당이 또 다시 여러 조건을 내걸고 시간끌기 꼼수를 부리면 민주당은 단호하게 행동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합당은 여전히 "민주당 마음대로 하라"는 입장이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의원총회에서 "저쪽은 간절하게 상임위 배정표를 요청하지만 그럴 수 없고 우리는 그룹별로라도 열심히 활동해서 국정운영에 소홀히 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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