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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달러 상승

기사등록 : 2020-06-26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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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미국과 EU 간 무역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달러화가 상승했다.

25일(현지시간) 6개 바스켓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0.25% 오른 97.39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0.28% 내린 1.1221달러로 유로화가 달러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고, 파운드화 역시 달러화 대비 0.02% 완만하게 하락했다.

달러/엔 환율은 107.19엔으로 엔화가 달러화 대비 0.14% 하락했다. 호주달러는 0.6887달러로 미 달러화에 0.25% 올랐다.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날 발생한 미국 내 감염자 수는 3만8680명으로 신규 확진자가 가장 많았던 지난 4월 24일 기록한 3만673명을 넘어섰다. 재확산 공포에 금융 시장에서는 빠른 경기 회복에 대한 비관론이 확산됐다.

웰스파고의 에릭 넬슨 거시 전략가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미국 내 많은 주에서 정말로 빠르게 감염자가 늘어나고 있고 이것은 시장에 지속해서 문제를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실망스러웠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48만건으로 전주보다 6만건 감소했지만, 시장 전문가 기대치 130만건보다 많았다.

5월 내구재 수주는 전월 대비 15.8% 증가했다. 지난 4월 18.1% 감소에서 크게 반등했다. 기업의 투자 지표인 자본재 수주는 지난 5월 전월 대비 2.3% 증가했다. 시장 기대를 웃돌았으나 3~4월 감소분의 일부만 만회한 수준이다. 4월에는 6.5% 감소했다.

미국과 EU의 무역갈등 우려도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훼손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전날 유럽 수입품에 대해 31억달러 규모의 추가 관세를 저울질하고 있다고 밝혔고, EU는 이에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으로 맞섰다.

유로화는 이탈리아 채권을 포함한 유로존의 위험 자산이 약해지고 유럽중앙은행(ECB)이 지난 5월 공공채권매입프로그램(PSPP)의 정당성을 입증하라는 독일 헌법재판소의 판결에 맞서면서 낙폭을 늘렸다.

한편, 일부 전략가들은 외환시장의 모멘텀 부족을 지적하며 시장의 수요는 기간 말 리밸런싱에 의해 부분적으로 주도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머니코프의 토마스 앤더슨 디렉터는 "월말, 분기말, 반기말으로 기업과 기관 모두 리밸런싱을 하고 있고 그것이 단기적으로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jihyeonm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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