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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CDC 국장 "현재 미국 내 감염자 2400만명 넘을 것"

기사등록 : 2020-06-26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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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필드 국장 "혈청 검사, 인구 5%~8% 감염 추정"
"재확산 우려는 언론 보도에 비해 심각하진 않아"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 미국 내 코로나19(COVID-19) 감염자 수는 검사 결과 확인된 240만명에 비해 10배 이상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질병관리 본부장이 25일(현지시간) 밝혔다.

로버트 레드필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센터장. 2020.02.26. [사진=로이터 뉴스핌]

NBC뉴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로버트 레드필드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센터장은 이날 기자들과 한 컨퍼런스 콜에서 "현재 추정하는 바로는 보고되는 신규 확진 1명마다 실제로는 10명 더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 전역에서 항체 보유 여부 검사를 위해 채취한 혈액 샘플을 보면, 코로나19 신규 확진 1건 당 10명이 사람들이 항체를 보유했다는 설명이다. 샘플은 항체 검사를 받으러 온 사람들 뿐 아니라 전국 각지의 혈액은행(blood bank), 연구실에서도 가지고 온 것들이다. 

CDC의 추정이 맞다면 미국 내 누적 확진자 수는 알려진 240만명의 최소 10배, 2400만명이 넘는다는 계산이 나온다.

전국적으로 실시된 혈청 검사 결과 미 전체 인구의 5%~8%정도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고 레드필드 센터장은 말했다. 이는 나머지 92~95%가 감염에 취약하다는 것을 의미하며, 미국 내 코로나19 사태는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그의 발언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따뜻한 날씨에 소강될 것으로 한 예상을 뒤집고 현재 미 남부와 서부에서 기록적인 일일 신규 확진자 수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앨러배마, 네바다, 미주리 주에서는 하루 신규 감염 3만8000여건이 발생했다. 

레드필드 센터장은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이 언론에서 보도되는 것만큼 심히 우려되는 상황은 아니라고 했다. 그는 "미국의 상당 부분이 (코로나19 감염자가 많은 것을 뜻하는) 빨간색으로 뒤덮여 있지만 전 지역의 3%만이 (신규 확진 증가) 핫스팟(hotspot)"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인 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며, 거리를 두기 어려운 공간 안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해줄 것을 권고했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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