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최근 2년 동안 집을 사기 위해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을 가장 많이 받아간 연령층은 30대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20번이 넘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투기세력이 아닌 청년들을 잡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장혜영 정의당 의원. 2020.06.17 leehs@newspim.com |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2년간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신규 취급액' 자료에 따르면 2018년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30대의 대출액은 102조7000억원이다. 같은 기간 전체(288조1000억원)의 35.7%를 차지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40대가 86조3000억원, 50대 49조4000억원, 20대 25조1000억원, 60세 이상 24조5000억원 순이었다.
30대는 주택담보대출 잔액 기준으로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 5월말 기준으로 30대의 잔액은 116조8600억원이다. 2018년 6월말(96조5200억원)에 비해 20조34000억원 증가했다. 전체 주택담보대출 잔액 증가 분(50조3000억원)의 40%를 30대가 차지했다.
전세자금대출 역시 30대의 비중이 가장 컸다. 최근 2년 기준 30대는 30조6000억원을 받아가 전체(71조2000억원)의 43%를 차지했다. 이어 40대는 16조1000억원, 20대 15조2000억원, 50대 6조9000억원, 60세 이상 2조2000억원 순이었다.
장혜영 의원은 "집값 폭등으로 자산 격차 확대에 대한 불안과 주거불안이 커지면서 20·30대가 빚더미에 오르게 됐다"며 "20여 차례가 넘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남긴 것은 집값 안정이 아니라 청년부채의 급증"이라고 비판했다.
장 의원은 이어 "투기세력을 사전에 차단하지 못해 투기세력이 아니라 청년들을 잡은 것"이라며 "청년 세대의 부채 급증은 장기적으로 국민경제의 소비 여력을 제한해 내수 진작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지난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의 한 공인중개사. 2020.06.23 pangbin@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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