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21대 국회 임기 시작 한 달이 되도록 원 구성조차 하지 못한 여야가 29일 오전 최종 협상 테이블에 앉는다.
박병석 국회의장이 이날 오후에는 반드시 원 구성을 끝내기 위한 본회의를 열겠다는 의지를 거듭 강조하고 있어 지지부진했던 원 구성 협상이 끝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이 내달 3일까지 처리해달라고 요청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대한 각 상임위에서의 논의가 이번 주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부터), 박병석 국회의장,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지난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장-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06.28 kilroy023@newspim.com |
김태년 더불어민주당·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29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원 구성 최종 협상에 나선다.
양당은 전날 저녁 4시간에 가까운 마라톤 협상을 벌였지만 최종 합의안은 마련하지 못했다. 다만 '상당한 접근'을 이뤄 이날 본회의 개최에 청신호를 켰다.
전날 회동 후 한민수 국회 공보수석은 브리핑에서 "의장 주재 양당 회동에서 원 구성 관련 진지하게 협의했다. 상당한 의견 접근이 있었다"며 "최종 합의여부는 내일 오전 국회의장 주재로 원대 회동을 갖고 최종 결정한다. (오늘) 합의는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민수 수석은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 진전되는 과정에 시간이 필요했고 의장 입장에 변함이 없는 것은 회기 내 추경안을 처리하겠단 것, 내일 본회의를 열겠다는 것에 대해선 변함이 없다"며 "내일 오전 회동에서 최종 결정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단독으로 본회의를 열어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가져간 후, 통합당은 '18개 모든 상임위를 가져가라'고 일체의 협상을 거부하며 원 구성이 지체됐다.
그러나 박병석 국회의장의 인내와 조율 속 의석수에 따른 11대7 배분에 공감대가 형성됐고, 정의기억연대 윤미향 민주당 의혹·볼턴 회고록 폭로에 따른 대북 외교 전모 등 통합당이 요구하고 있는 국정조사 건에 대해 양당이 일부 접점을 찾으며 원 구성 협상에 진전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쟁점인 법사위원장 직을 두고도 민주당은 2022년 대선 승리 정당이 후반기 법사위원장을 가져가는 안을, 통합당은 후반기 법사위원장은 통합당이 가져가는 안을 절충안으로 내놓으며 어떤 형태로든 결과를 낼 가능성이 높아졌다.
원 구성을 마치면 여야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추경안 심사에 돌입할 전망이다. 민주당은 6월 임시회가 끝나는 오는 7월 3일까지 추경안을 통과시키겠다는 각오다. 통합당 역시 이미 추경에 대한 분석을 끝냈다고 공언하며 원 구성 후 현미경 심사를 통해 불필요한 예산을 다 들어내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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