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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하반기 A주] 상반기 창업판 세계 '1등', 하반기 3대 유망섹터

기사등록 : 2020-06-29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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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중국증시 소비·의약 바이오 테마주 강세
하반기 A주 견고한 흐름 기대, 신인프라·과학기술 주목

[서울=뉴스핌] 강소영 기자=올해 상반기 코로나19 전염병이 전 세계 주요 증시를 강타한 가운데, 중국 선전 증시가 외국인 자금 및 국내 자금 유입에 힘입어 월등한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선전 창업판지수는 최근 4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하락했지만 다른 나라 주가지수에 비하면 낙폭이 적었다. 대다수 중국 증시 전문가들은 최악의 '1분기'를 지나 2분기 이후 중국 경제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는 만큼 하반기 A주 증시의 '선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상반기 A주 선방, 창업판지수 상승률 1위 

상반기 중국 증시 리스크 회피 시장으로의 기능을 톡톡히 하며 팬데믹 악재에도 비교적 안정적 흐름을 이어갔다. 창업판지수는 3월 말 바닥을 찍은 후 반등에 성공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상반기 누적 상승률이 32.5%로 전 세계 주요 지수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선전성분지수도 13.26%가 올랐다. 상하이지수는 2.31%가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의약 바이오 섹터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36%가 올라 전 섹터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의약 바이오 분야 64개 종목은 주가가 올해 상반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 분야 종목의 1/3이상이 신고가를 기록한 것이다. 전자 업종과 식음료도 각각 21%가 넘게 상승했다.

특히 6월 이후 인기 종목의 주가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6월 이후 단오절 연휴 전날인 24일 사이 18거래일 동안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종목이 194개에 달했다.

◆ 중국 기업 이윤 플러스 전환 성공, 경기회복 기대 호재 

단오절 연휴(25~28일)로 중국 증시가 휴장한 기간 대외 환경은 악화됐다. 28일 전 세계 확진자 수가 1000만 명을 돌파했고, 미국을 포함한 다수 국가에서 확진자 증가 추세가 다시 뚜렷해지고 있다. 미국 증시도 하락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급증에 따른 셧다운 우려에 3% 가까이 급락했다. 25일 다시 1% 반등했지만, 이튿날인 26일 다시 3% 가까이 하락하는 등 불안한 시황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중국 국내에서는 뚜렷한 경기회복을 알리는 신호가 나타났다. 28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5월 산업계 기업 이익은 5823억40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했다. 4월 마이너스 4.3%에서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 1개월 기업 이익 증가율이 플러스를 기록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판허린(盤和林) 중남재경정법대학 디지털경제연구원장은 "기업에 대한 세금 감면, 원가 절감 등 실물경제 주체를 지원하는 정부의 정책이 효과를 내고 있다. 원가 절감 효과로 기업의 이윤이 많아진 것이 5월 수치 플러스 전환의 주요 원인이다. 코로나19 전염 사태가 2차 대유행으로 악화되지만 않는다면 기업의 수익성 향상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상반기 중국 정부는 세 차례의 지급준비율 인하, 1조8000억 위안에 달하는 재대출 및 재할인 규모 확대 등 유동성 공급에 나섰다. 적극적인 재정방출도 함께 진행됐다. 

광대증권은 국내 부동산, 인프라 투자 회복을 통해 석유가공, 화공, 철강, 비철금속, 기계제조, 전력 등 시황산업(국내외 산업과 시장의 관련성이 높은 산업)의 회복으로 기업의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정부의 정책지원과 수요 뒷받침으로 첨단 산업 기반 업종도 업황이 좋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이들 업종의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 대외 불확실성 리스크 주의, 다양한 자금 증시 유입 기대 

중국 국내 상황은 개선조짐이 뚜렷하지만 대외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미국 증시 불안정, 코로나19 확산세와 수출 감소 등 우려가 하반기 중국 증시에 악재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중국 증시가 글로벌 자금의 리스크 회피처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고, 국내 경기 지표도 개선되고 있어 하반기에도 A주 시황이 비교적 견고한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증시 유입 자금의 '성분'도 더욱 다양해질 전망이다. 

지난해에는 외국인 자금이 A주 시황을 견인했고, 올해 상반기에는 신주 공모펀드 자금이 5000억 위안 넘게 증시로 유입되면서 성장주와 소비주의 상승을 이끌었다. 상하이종합지수가 하락한 상황에서 창업판지수가 5개월 동안 20% 가까이 상승할 수 있었던 것도 이 때문이다. 

우자오인(吳照銀) 중항신탁(中航信託) 거시경제 전략가는 "외국인과 신주 공모펀드 자금 외에도 하반기 은행의 재테크 상품, 보험, 사회보장기금 등 다양한 자금이 A주에 유입되고, 각 자금의 투자 선호에 따라 여러 섹터가 돌아가면서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시장 유동성의 성격에 맞는 섹터에서 투자 기회를 노려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 2020년 하반기 A주 투자 3대 키워드, 신인프라·소비·과학기술 

 

중국 주요 증권사들은 하반기 유망 투자 섹터로 신인프라, 소비, 과학기술 산업을 꼽고 있다.

중국국제금융공사는 소비 섹터 주식의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낮은 수준이고, 하반기 소비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자동차 및 부품, 가전 등을 유망 섹터로 꼽았다. 상반기 상당한 주가 상승세를 보였던 식음료, 의약 부문은 하반기에도 강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밸류에이션이 높지 않으면서 실적 하락 리스크가 적은 증권·건축자재·부동산도 유망 투자 분야로 선정했다.

초상증권은 △ 자율주행 자동차(자율주행+5G+AI) △ 기술 국산화 촉진 △ 신인프라(사물인터넷·5G·스마트에너지·블록체인·데이터센터 등)를 2020년 하반기 3대 과학기술 산업 발전의 핵심으로 꼽고, 증시에서도 관련 분야 테마주의 강세를 예상했다.

천풍증권은 소비, 신인프라와 전통 인프라 산업이 향후 5년 중국 증시 상승세를 견인할 주요 동력으로 꼽고, 중장기적으로 관련 분야 종목에서 투자 기회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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