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홍콩 자치권 문제를 두고 미국과 중국 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의 조치에 맞서 중국도 비자 제한 조치로 반격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9일(현지시간) 정례 언론브리핑에서 "중국은 홍콩 문제와 관련해 악질적 언행을 한 미국인에 대해 비자를 제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제재를 부과해 홍콩에서 국가 안보를 지키려는 중국의 법제화 노력을 방해하려 하지만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 [사진=로이터 뉴스핌]

지난 26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고도의 홍콩 자치권을 훼손하는 데 책임이 있거나 동조하는 중국 공산당 전현직 관리들에 대한 비자를 제한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은 중국이 홍콩 국가보안법(보안법) 제정을 강행한 데 대해 강력한 제재를 경고해 왔다.

미국 상원은 지난 25일 홍콩 자치권 억압 행위를 지지한 개인과 기업에 제재를 부과하고 이러한 기업과 거래한 은행들에도 2차 제재를 가하는 내용의 '홍콩자치법'을 만장일치로 가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자오 대변인은 "중국은 홍콩자치법에 대해 미국에 엄중히 항의했고 홍콩과 관련해 미국이 행동에 나서면 강력히 반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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