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청주지역 환경운동단체의 강력한 반대를 받아왔던 SK 하이닉스 청주 LNG(액화천연가스) 발전소 건설사업이 결국 추진될 전망이다. 한차례 좌초됐던 환경영향평가를 넘어서서다.
반면 청주지역 환경운동단체와 시민단체 등은 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 동의에 대해 즉각적인 반발에 나서며 규탄 집회를 준비하고 있다.
29일 환경부와 환경운동단체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청주 LNG발전 건설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에서 '조건부 동의'를 받았다.
환경부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질소산화물(NOx) 배출관련 상쇄산업 등을 담은 추가 계획서를 제출해 조건부 동의를 받을 수 있었다. SK하이닉스 측은 발전소에서 177톤의 질소산화물이 배출되는만큼 그에 해당하는 친환경보일러 사업, 전기버스, 대기오염 저감사업과 같은 상쇄산업을 지역상생협의체를 만들어 시행하겠다는 계획을 제출했다.
이번 환경영향 평가 승인에 따라 최종 승인권자인 산업부가 승인하면 SK 하이닉스는 계획대로 발전소를 짓게 된다.
[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환경 시민단체 회원들이 SK하이닉스 LNG발전소를 짓밟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충북시민대책위원회] 2020.06.29 donglee@newspim.com |
반면 이같은 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 조건부 동의 조치에 대해 그동안 SK하이닉스 LNG발전소 건립을 반대했던 환경단체는 즉각적인 반발에 나섰다.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충북시민대책위원회'는 환경영향평가 조건부 동의가 결정된 29일 오후 즉각 다음날인 30일 정부 세종청사를 찾아 환경부 규탄 집회 방침을 확정했다.
이 단체 박현아 간사는 "30일 환경부 앞 집회는 환경을 지켜야할 환경부가 조건부 동의를 해준 것에 대한 규탄 집회 성격을 갖고 있다"며 "이후 원천무효 투쟁에 나설지 다른 방법을 찾을 지는 위원회 회의를 거쳐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충북미세먼지대책위원회는 세종 환경부 청사 앞에서 100일 넘게 천막 농성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지난 11일에는 청와대를 찾아 청주 하이닉스 LNG발전소 건립 반대 시위를 갖기도 했으며 지난달에는 청주시민 결의대회를 개최해 환경영향평가를 앞두고 SK하이닉스에 대한 전투태세를 강화하고 있는 상태다.
충북시민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청주 하이닉스 LNG발전소가 들어서면 온실가스 152만톤과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의 기준치 초과 발생, 25℃ 온폐수 배출로 인한 하천 생태계 파괴 등이 일어날 전망이다. 이와 함께 국가전력수급계획에도 없는 민간에서 기업의 이익만을 위해 짓는 LNG발전소로 에너지사유화 문제도 함께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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