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방위사업청과 TA-50 전술 입문용훈련기 2차(Block2) 양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계약금액은 6883억원, 판매대수는 20대다.
이번 계약금액은 지난해 KAI의 매출액(3조1102억원)의 22.1%에 달한다. 계약기간은 계약일인 지난 29일부터 2024년6월30일까지로 4년 간이다.
KAI가 개발한 전술 입문용훈련기 TA-50이 이륙하는 모습 [사진=한국항공우주] |
TA-50은 공군 조종사의 전술훈련을 위한 항공기로, T-50고등훈련기를 기반으로 레이더와 공대공, 공대지 무장이 장착됐다.
2차 사업을 통해 납품될 TA-50은 공군의 전투 훈련 효과를 강화하기 위해 기동성이 강화된 FA-50 경공격기 형상이 적용된다.
KAI 관계자는 "T-50 계열 항공기의 2005년부터 한국 공군에서 운용되면서 높은 훈련 효과가 검증 됐다"며 "최고의 조종사가 양성될 수 있도록 무결점 품질의 항공기를 납품 하겠다"고 밝혔다.
KAI는 TA-50 2차 사업을 기반으로 어려움에 처한 국내 항공제조업의 위기를 극복하고 해외 시장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사태로 국내 항공 제조업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이번 수주가 중소 항공업체들의 경영난 해소와 고용유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국내 물량 납품이 완료되면서 단절 위기에 놓였던 T-50 계열 항공기의 제작 인프라가 유지되면서 향후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한 마케팅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T-50 계열 항공기는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필리핀, 이라크, 태국에 총 64대 항공기가 수출됐다. 우수한 해외 운용 실적을 기반으로 기존 수출국의 인접국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 KAI는 해외시장 확대를 위해 FA-50을 기반으로 수출 잠재 고객들의 요구에 맞춰 무장능력 강화, 항속거리 확장 등의 성능개량을 진행 중이다. 더불어, 항공기 원가 경쟁력 강화는 물론 산업협력, 금융지원, 기술지원, 교육 훈련 등 다양한 고객 맞춤형 패키지 개발을 통해 동남아, 중남미 등 주요 마케팅 국가들을 공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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