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서울시교육청과 서울시가 노후화된 서울 학교를 현대화 하는 사업에 향후 10년간 8조6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박원순 서울시장은 1일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시설에 스마트・그린・공유경제 개념을 담은 '학교현대화 뉴딜, 미래를 담는 학교'(미담학교)를 추진해 줄 것을 정부에 제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학교현대화 뉴딜, 미담학교(미래를 담는 학교)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2020.07.01 yooksa@newspim.com |
미담학교는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이른바 '한국판 뉴딜' 정책인 스마트・그린・공유 뉴딜의 3가지 의제를 노후학교의 개축 또는 리모델링에 담아 학교시설 현대화를 추진하자는 프로젝트다.
현재 서울에는 건축된 지 30년 이상의 노후학교가 66%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초・중・고교 학교 모두 같은 크기의 교실, 일자형 복도 등으로 건축돼있어 새로운 교수학습이나 미래 교육과정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대로 학교에 비대면 수업이 가능한 스마트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있었다. 새로운 교육 환경을 조성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조 교육감의 설명이다.
우선 서울시교육청과 서울시는 향후 10년간 8조6000억원을 투입해 서울 노후 학교 325곳을 순차적으로 현대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전반기 5년간은 시범단계로 매년 학교 17곳, 후반기 5년간은 본격화 단계로 매년 47교씩 미담학교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 정부에 30년 이상 노후된 학교 건물 1366동(881개교)의 전면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도록 제의하기로 했다.
미담학교는 스마트·그린·공유 뉴딜 정책이 담긴 에듀테크 기반 미래학교, 공원을 품은 학교,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안심학교를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메이커교육 등 에듀테크 기반 △원격교육 스튜디오 등이 구축된 학교 △지역돌봄, 생활체육, 평생교육 등 공유 인프라로 지역과 함께하는 마을결합형 학교를 도입할 예정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미담학교 사업은 스마트 뉴딜, 그린 뉴딜, 공유 뉴딜 가치를 담고 있다"며 "학교에서 맞춤형 원격수업이 이뤄지는가 하면 학생들이 창의적 융합적 인재로 거듭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교육혁신과 경제 활성화는 물론 새로운 일자리 창출, 지속 가능한 생태환경 및 디지털 산업 수요 등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을 것"이라며 "국가 패러다임의 전환을 선도하는 한국판 뉴딜의 새로운 모델이며 이른 정부에 적극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wideopenpe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