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강명연 기자 = LG화학이 올 초부터 5월까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 대비 3계단 올라섰다.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3사 모두 성장세를 기록했다.
2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사용량 기준)에서 LG화학은 1위를 차지했다. 작년 같은 기간 4위에서 3계단 뛰어올랐다.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 역시 각각 5위에서 4위, 9위에서 7위로 올라섰다.
1~5월 배터리 사용량 [자료=SNE리서치, LG화학] |
사용량 기준으로는 LG화학이 7.8GWh로 점유율 24.2%를 차지했다. 삼성SDI는 사용량 2.1GWh로 점유율 6.4%, SK이노베이션은 점유율 4.1%(사용량 1.3GWh)를 기록했다.. 국내 3사 점유율은 총 34.8%로 지난해(16.4%)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었다.
국내 배터리 3사가 모두 성장한 것은 각사 배터리를 탑재하는 전기차 모델 판매가 늘어난 덕분이다. LG화학·삼성SDI·SK이노베이션 탑재량 증가율이 각각 70.5%, 33.4%, 59.6%에 달했다. LG화학은 테슬라 모델3와 르노 조에, 아우디 E트론 등이, 삼성SDI는 아우디 E트론과 BMW 330e, 폭스바겐 e골프 등이 각각 판매 호조를 보였다. SK이노베이션은 현대 포터2일렉트릭과 기아 봉고 1T, 소울 부스터 등 판매가 늘었다.
반면 LG화학에 이어 2·3위에 오른 중국 CATL과 일본 파나소닉은 배터리 사용량이 각각 7.3GWh, 6.9GWh로 전년 동기 대비 31.7%, 22.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월 전 세계 76개국에 등록된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32.5GWh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9% 감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주요 전기차 시장인 중국과 미국에서의 전기차 판매가 침체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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