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스핌] 김용석 기자 = 18세 김주형이 무빙데이에서 우승권으로 도약했다.
'한국 남자골프의 미래' 김주형(18)은 4일 경남 창원시 소재 아라미르 골프 앤 리조트 미르코스에서 열린 2020 시즌 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소나기 버디 8개, 보기 1개를 엮어 9언더파를 쳤다.
중간합계 17언더파 136타를 써낸 김주형은 이틀연속 선두를 내달린 홍순상을 제치고 리더보드 최상단(오후 3시현재)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이날 김주형은 2번홀(파5)에서의 버디 행진을 시작했다. 3연속 버디(3,4,5번홀)에 이어 5번홀에서 이글을 잡아냈다. 이후 6번홀(파4)에서 1타를 줄인 그는 이를 7번홀(파3) 보기와 맞바꿨다. 하지만 8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한뒤 9번홀을 파로 유지했다. 후반 들어선 2연속 버디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10번홀과 11번홀(파4)에서 연속으로 버디를 캐낸 뒤 14번홀(파4)에서 다시 한타를 줄여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김주형은 이 대회에 참가한 선수중 가장 나이가 어리지만 세계 골프 랭킹은 127위로 가장 높다.
마지막날, 그가 트로피를 들어올린다면 최연소 KPGA 우승이자 데뷔 첫 우승을 품게 된다. 2002년 6월21일생인 그는 18세 4일로 KPGA 최연소가 된다. 지금까지 KPGA 최연소 우승은 이상희가 지난 2011년 NH농협오픈에서 일군 19세6개월 10일이다. 이상희는 이듬해인 2012년 KPGA 대상을 수상했다.
김주형의 캐디는 교습가 출신인 그의 부친이다. 김주형은 지난해 11월 아시안투어 파나소닉오픈에서 생애 첫 정상에 올랐다. 우승 당시 만 17세 149일의 나이로 아시안투어에서는 2번째 최연소 우승자로 자신이 이름을 새겼다.
올 1월엔 아시안투어 SMBC 싱가포르 오픈에서 공동4위를 차지, 디오픈 출전을 확정했다. 서울에서 태어난 뒤 호주, 필리핀 등 5개국에서 생활했다. 여러 나라에서 외국 생활한 그는 16년만에 한국에 돌아왔다. 그의 부친은 인성을 최우선 순위로 꼽고 있다.
퍼팅 라인을 살피는 김주형. [사진= K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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