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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1등급 의류건조기 '10% 환급'…삼성·LG 제품 '꼼꼼 가이드'

기사등록 : 2020-07-06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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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9·14·16kg 전 용량이 1등급...LG, '워시타워' 모델로 차별화
소비전력 차이 나지만 전기세는 동일...출고가 삼성이 더 낮아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정부의 3차 추경이 통과되면서 으뜸효율 가전제품 환급 제품 목록에 의류건조기가 추가됐다.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건조기라면 구매 금액의 10%를 환급 받을 수 있는 것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3차 추경으로 으뜸효율 가전제품 환급 재원을 1500억원 증액하면서 추가 환급 대상에 건조기를 포함됐다. 

이에 따라 구매일 기준 이날부터 오는 12월31일까지 산 건조기도 환급이 된다. 단, 재원이 소진되면 조기에 마감된다. 

삼성, '전 용량'에서 1등급 vs LG, '국내산' 16kg로 충분

그동안 건조기 시장에는 에너지효율 1등급 제품이 없었다. 그러다 삼성전자가 올 초 그랑데AI 건조기 신제품으로 선보이면서 가전업계에서는 개발 경쟁에 불이 붙기 시작했다. 현재는 LG전자까지 1등급 건조기 대열에 합류하면서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건조기 제품 비교. 2020.07.06 sjh@newspim.com

지난 1월 말, 첫 1등급 건조기를 출시한 삼성전자는 최근 9kg 용량까지 1등급으로 맞추면서 전 용량을 고효율로 내놨다. 14kg, 16kg 용량만 1등급으로 선보였데 적은 용량의 건조기를 원하는 소비자들에게도 1등급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범위를 넓힌 것이다. 

삼성전자는 그랑데 9kg 신제품을 에너지소비효율뿐만 아니라 기능 부분에서도 업그레이드 했다. 

이번 신제품에는 총 8개의 센서가 주기적으로 건조기 내부의 온·습도를 감지해 최적의 상태로 건조해주는 'AI쾌속 건조' 기능을 적용했다.  

제품 곳곳에 탑재된 센서가 불필요한 건조시간을 줄여줘 기존 9kg 제품 대비 전기료가 회당 88원 수준으로 약 20% 절약되고, 건조 시간도 63분(쾌속코스 기준)으로 13분이 단축된다.

삼성전자는 건조 효율을 높이기 위해 핵심 부품인 열교환기 면적은 기존 제품 대비 36%, 컴프레서 압축실 용량을 23% 키웠다.

LG전자는 트롬 스팀 씽큐 16kg 용량 모델만 1등급으로 내놨다. 대용량인 16kg 모델의 판매 비중이 90%로 높아 단일 모델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대신 차별점으로 기존 건조기와는 다른 스타일의 제품인 '워시타워'를 선보이고 있다. 워시타워는 세탁기와 건조기를 아래위로 쌓아 일체형 제품이다. 워시타워에 탑재된 건조기도 16kg이며 에너지 효율 1등급이다.

동시에 LG전자는 타사와 달리 제품 생산을 국내에서 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LG전자는 국내에 판매하는 건조기를 전량 경남 창원사업장에서 만들고 있다. 

◆ 삼성·LG 16kg, 연간 에너지비용 동일...출고가에서 차이 

양사의 16kg 용량 건조기는 연간 에너지비용이 동일하다. 연간 소비전력량이 조금씩 다르지만 전기 요금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셈이다. 

연간 에너지비용은 제품을 사용할 때 전기 요금이 얼마나 나올지 어림한 결과다. 에너지소비효율등급 라벨에 표기된다. 다만 누진세 등 다른 외부 환경이 있어 정확히 전기요금과 일치한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대략적으로 가늠할 수 있다. 이는 각 제품 외관에 붙어있는 에너지소비효율 라벨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 건조기의 연간 소비전력량은 266.6kWh다. 이를 바탕으로 연간 에너지비용을 계산하면 약 4만4000원이 나온다. LG전자 트롬 스팀 씽큐와 워시타워의 연간소비전력량은 각각 274.1kWh다. 연간 에너지비용은 4만4000원으로 삼성전자와 같다. 

만약 2등급인 16kg 모델과 연간 에너지비용을 비교하면  삼성전자(367.6kWh)가 약 5만9000원, LG전자(399.8kWh)는 대략 6만4000원으로 1등급 제품보다 전기세가 많이 나온다. 

삼성전자 1등급 건조기 9kg 용량의 연간 에너지비용은 약 2만7000원이며 14kg는 약 3만9000원이다.

비용 차이는 출고가에서 난다. 삼성전자가 조금 더 저렴한 편이다. 16kg 기준으로 삼성전자 그랑데는 색상, AI 기능 등에 따라 174만9000원~199만9000원이다. LG전자 트롬 스팀 씽큐는 214만~234만원이다.

16kg 건조기가 탑재된 LG전자 워시타워는 409만~429만원이다.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높지만 세탁기가 함께 있어 단적으로 비교하기는 어렵다. 

삼성전자 그랑데 9kg 모델 출고가는 109만9000원~124만9000원, 14kg는 159만9000원~169만9000원이다.

기능 측면에서는 서로 비슷하다. 이번 신제품의 특징은 '위생' 관련 기능이다. 코로나19로 위생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만큼 '살균' 성능을 강화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그랑데 AI'에 탑재한 에어살균+ 기능을 통해 옷 속에 침투한 대장균, 녹농균, 황색포도상구균을 99.9%, 집먼지 진드기는 100%까지 박멸한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스팀' 기능으로 세균을 없앤다. 건조기 내부 온도를 100도(℃)로 높여 세균과 집먼지 진드기를 제거한다는 설명이다.

sj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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