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하이투자증권은 7일 CJ대한통운의 2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보다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언택트 소비 증가로 인한 택배사업부문의 고성장, 글로벌사업부문의 정상화를 높게 평가한 것이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도 CJ 대한통운의 택배물동량 성장률이 시장성장률을 상회하면서 매출이 전년 대비 18.8%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사진=CJ대한통운] |
하 연구원은 "소형택배 물동량의 증가로 택배 평균판매단가(ASP)는 전년 대비 1.0% 하락하겠지만 물동량 증가에 따른 고정비 분산효과로 매출총이익률은 11.5%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사업부문과 관련해서도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나면서 CJ Rokin 영업이익이 지난 분기 대비 개선될 것"이라며 "CJ LA(미국)는 물동량의 약 3분의 2가 생필품으로, 지난 4월에 있던 미국 락다운 영향은 미미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말레이시아, 인도 등은 코로나19 창궐로 2분기 영업적자로 전환했을 것으로 판단한다. CL사업부문은 P&D부문이 여전히 부진하지만 W&D 비중이 높아지며 수익성은 전 분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추정한다"고 덧붙였다.
CJ대한통운은 올해부터 순이익이 빠르게 개선되는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파악된다. 하 연구원은 "영업이익이 3000억 원을 넘어서면서부터 순이익이 급격히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동사의 영업외비용은 이자 비용과 기부금 등 연간 약 2000억 원이 발생한다. 영업이익이 올해 약 3390억 원, 내년 4170억 원을 시현하며 순이익도 900억 원, 1360억 원으로 급격히 개선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로나19 사태로 언택트 소비가 빨라진 것도 택배사업부문의 성장을 견인한다. 미국에서도 배송직과 창고직 고용은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운송업체 Fedex의 경우 온라인쇼핑 증가에 힘입어 컨센서스를 74.1% 상회하는 2분기 조정영업이익을 발표했다. 언택트 소비가 글로벌 트렌드가 되며 미국에서도 택배업체의 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상황이다.
국내에서도 언택트 소비가 트렌드가 되며 CJ대한통운 택배사업부문의 성장을 높게 보고 있다. 하 연구원은 "동사는 경쟁사 대비 앞서 대규모 택배터미널 투자를 마무리했다"며 "금년부터 택매물동량 증가에 따른 고정비 분산효과가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택배사업부분이 CJ대한통운의 매출총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25.2%에서 올해 32.2%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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