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우리나라 최초의 디지털포렌식 분야 국제공인시험기관이 탄생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8일 경찰청을 디지털포렌식 분야 제1호 한국인정기구(KOLAS) 국제공인시험기관으로 승인하고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청사에서 '국제공인시험기관 인정서 전달식 및 현판식'을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디지털포렌식은 PC, 노트북, 휴대폰 등 각종 저장매체 또는 인터넷 상에 남아있는 각종 디지털 정보를 분석해 범죄 단서를 찾는 수사기법을 말한다.
경찰청은 연 5만6000건 이상의 디지털 증거분석을 수행하는 국내 최대 디지털포렌식 기관으로 이번 인정 취득을 통해 디지털포렌식 분야에서 국제적인 시험 역량을 인정받게 됐다. 국가기술표준원이 맺은 국제협정에 따라 앞으로 경찰청이 수행한 디지털포렌식 시험 결과는 세계 104개국에서 국내에서와 동일한 효력을 갖게 된다.
경찰 로고 [사진=뉴스핌DB] 2020.07.02 cosmosjh88@naver.com |
이에 따라, 경찰청 사이버 범죄 수사결과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는 것은 물론, 국제공조 수사 시 국내에서 수행한 디지털포렌식 결과가 즉시 증거로 채택되는 등 국제 수사 역량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국가기술표준원은 법과학 분야에서 국제 공신력의 중요성이 강조됨에 따라 KOLAS 인정 범위를 유전자 분석, 지문감식, 문서감정, 디지털포렌식 등으로 확대해 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2004년도에 DNA 분야에서 인정을 취득한 이후 크라운진, 마크로젠 등 민간기관까지 확대돼 현재 10개 기관이 인정받았다. 지문감식에는 대검찰청, 경찰청, 문서감정분야는 최근 국세청까지 인정받아 국내 13개 기관이 법과학 분야에서 국제공인시험기관으로 인정받은 상황이다.
이승우 국표원 원장은 "디지털포렌식 수요가 증가하면서 이를 수행하는 민간기관도 늘어나는 등 질적·양적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국제적인 시험 역량과 공신력을 갖춘 국내 기관이 증가할 수 있도록 KOLAS 공인기관 확대에 필요한 사항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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