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 금값이 8년8개월 만에 최고치로 오르고 있다. 투자자들이 코로나19 재확산에 직면해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를 우려, 안전자산으로 몰리고 있다.
7일(현지시간) 금 현물시세는 현재 전날보다 0.56% 오른 온스당 1796.09달러를 기록 중이다. 2011년 11월 이후 최고치다.
골드바 [사진=로이터 뉴스핌]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 중인 8월물 금선물도 전날보다 0.72% 오른 온스당 1806.50달러를 기록 중이다. 역시 2011년 9월 이후 최고치다.
최근 금 가격이 계속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골드만삭스의 전망대로라면 1년 안에 금값이 사상 최고가를 찍는 셈이다. 일각에선 3000달러 전망까지 나온다.
시장은 골드만삭스의 예상보다 빨리 움직이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예상인 3개월보다 훨씬 빠른 열흘 만에 1800달러 선을 돌파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다. 이날 장중 한때 금은 전날보다 트로이온스당 19.30달러(1.1%)가 오른 1800.50달러에 거래됐다.
이달 들어선 상승 피로감에 소폭 하락하는 추세지만 장기적으론 오름세로 점쳐지고 있다. HSBC의 선임 애널리스트인 제임스 스틸은 지난달 말 CNBC에 "경기 부양책으로 풀린 돈이 안전자산인 금으로 몰리고 있다"며 상승세를 전망했다. 블룸버그 데이터에 따르면 6일 현재 금은 트로이온스당 약 1775.83달러 선에서 거래 중이다.
트로이온스 당 3000달러까지 갈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지난 4월 낸 보고서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Fed는 달러는 찍어내도, 금은 찍어내지 못한다"였다. Fed는 미국의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다. Fed가 달러는 통제할 수 있지만 금값은 통제하지 못할 것이며, 따라서 금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을 수 있다는 의미다. 코로나19 팬데믹부터 전례가 없는 각국의 양적완화(QE) 돈풀기 정책에 11월3일 미국 대선과 미ㆍ중 신냉전까지, 모든 불안정성이 금값 상승의 동력을 작용할 거라는 게 BoA의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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