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의류 브랜드 중 하나인 브룩스브라더스가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8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브룩스브라더스는 파산법 11조(챕터11)에 따라 델라웨어주 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서를 제출했다.
[뉴스핌=김나래 기자] 2020.07.09 ticktock0326@newspim.com |
브룩스브라더스는 1818년부터 시작해 202년 전통을 자랑하는 의류회사다. 그동안 미국 대통령 40명과 유명 금융인들이 애용한 브랜드로 잘 알려져 있다. 1986년 버튼다운식 폴로셔츠를 처음으로 만든 회사이기도 하다.
그러나 최근에는 코로나19에 따른 매출 급감과 임대료 부담 등에 경영난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북미 지역에만 200개 이상, 전 세계에 500여개 매장을 운영하는 브룩스브라더스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51개 매장의 문을 닫았다.
브룩스브라더스 대변인은 "전략적 검토를 통해 코로나19가 우리 경영에 어마어마한 피해를 초래했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매각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탈리아의 억만장자 클라우디오 델 베키오가 소유한 이 회사는 법원에 자산과 부채 규모가 5억∼10억달러 사이라고 보고했다.
한편, 코로나19에 따른 유명 소매업체가 무너진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미국의 명품 백화점 니만마커스, 의류업체 제이크루 그룹, 중저가 백화점 체인 JC페니 등이 이번 사태로 줄줄이 파산보호 신청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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