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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북미정상회담, 미국에나 필요…우리에겐 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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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통신 통해 담화문 발표
"비핵화 의지 없는 것 아냐, 다만 상응조치 동시에 있어야"
"김정은, '트럼프 좋은 성과 있길 기원한다' 인사 전하라 해"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최근 연이어 거론되고 있는 3차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다만 비핵화 의사가 있다며, 그러려면 이에 상응하는 조치가 동시에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부장은 10일 오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된 담화문에서 "어디까지나 내 개인의 생각이기는 하지만 모르긴 몰라도 조미(북미)수뇌회담과 같은 일이 올해에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이는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도움이 된다면 3차 북미정상회담을 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한 반응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2018년 2월 9일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에 맞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남한을 방문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사진=뉴스핌DB]

김 부부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판단과 결심에 따라 어떤 일이 돌연 일어날지 그 누구도 모르는 일"이라면서도 "(북미정상회담은) 미국 측에나 필요한 것이지 우리에게는 전혀 비실리적이며 무익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우리의 시간이나 떼우게 될 뿐이고 그나마 유지돼 오던 수뇌들 사이의 특별한 관계까지 훼손될 수 있는 위험이 있다"며 "쓰레기 같은 볼턴(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예언한 것을, 절대로 그렇게 해줄 필요가 없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부부장의 이같은 발언은 볼턴 전 보좌관이 최근 국내 언론과 인터뷰에서 "미국 대선 전 10월에 깜짝 이벤트(October Surprise)가 있을 수도 있다"고 말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부부장은 아울러 "북한에 비핵화 의지가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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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우리는 결코 비핵화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 지금 하지 못한다는 것을 분명히 한다"며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하자면 우리의 행동과 병행하여 타방(상대방)의 많은 변화, 즉 불가역적인 중대조치들이 동시에 취해져야만 가능하다는 것을 상기시킨다"고 역설했다.

또 "하지만 타방의 많은 변화라고 할 때 제재 해제를 염두한 것이 아님은 분명히 찍고 넘어가자고 한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우리 위원장 동지의 개인적 감정은 의심할 바 없이 굳건하고 훌륭하다"며 "우리 정부는 현 미국 대통령과의 관계 여하에 따라 대미 전술과 우리의 핵 계획을 조정하면 안 된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위원장 동지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업에서 반드시 좋은 성과가 있기를 기원한다는 자신의 인사를 전하라고 하시였다"고 전했다.

suyoung07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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