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뉴스핌] 지영봉 기자 = 전남 나주시가 2021년 '대한민국 의병의 날 기념행사' 개최지로 선정됐다.
전남 나주시는 행정안전부 주관 '제11회 대한민국 의병의 날 기념행사' 개최지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대한민국 의병의 날은 호국보훈의 달의 첫 날인 6월 1일이다.
구국에 앞장섰던 의병의 역사적 가치를 일깨워 애국정신을 계승하고자 지난 2010년부터 법정 기념일로 지정돼 다양한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2037호 금성관 [사진=나주시] 2020.07.10 yb2580@newspim.com |
대표 행사 격인 의병의 날 기념행사는 매년 행안부 주관 공모를 통해 개최지를 선정한다.
행안부는 지난 4월 한 달 간 실시한 개최지 공모를 통해 신청서를 접수한 전남 나주시와 보성군, 울산 북구, 충남 부여 등 4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서류심사와 현장실사를 거친 결과 나주시를 최종 개최지로 선정했다.
나주시는 최근 전남도가 추진하는 '남도의병 역사공원' 조성사업 대상지 1순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나주는 1592년 임진왜란 발발 후, 전국 최초 근왕의병을 일으켜 한양을 수복하고 호남을 지켜냈던 전라도 의병 정신의 산실로 꼽힌다.
호남 최초의 의병장인 건재(健齋) 김천일 선생 등 호남에서 가장 많은 의병과 서훈자를 배출한 명실상부한 호남의 의향(義鄕)이다.
일제강점기 3대 항일운동으로 꼽히는 광주학생독립운동의 진원지이기도 하다.
기념식이 열리는 2021년은 나주가 군(君)에서 시(市)로 승격된 지 40주년을 맞는 해다.
시는 시 승격 40주년과 연계해 의병의 날 기념행사를 시민·출향향우·의병문중 및 기관단체 등 각계각층을 총망라해 나주의병정신을 토대로 지역발전과 화합을 다지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 계획이다.
기념행사는 내년 6월 1일 '우리 모두 의병'을 주제로 임진왜란 발발 후 김천일 의병장의 출병식이 열렸던 금성관(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2037호)을 비롯해 정렬사, 나주향교, 나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 등에서 의병 출정식 재현, 기념음악회, 학술포럼, 체험·전시회 등 다채로운 행사 프로그램을 펼칠 계획이다.
5월 한 달을 의병의 달로 지정해 학교별 순회교육, 글짓기 대회, 의병 깃발 만들기 등 학생들의 의향정신 고취를 위한 다채로운 체험 행사도 마련한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남도역사공원 조성과 대한민국 의병의 날 기념행사를 통해 전라도 나주의 새로운 천 년의 희망을 밝히는 사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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