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기대감으로 상승마감했다.
10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69.21포인트(1.44%) 상승한 2만6075.3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2.99포인트(1.05%) 오른 3185.0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9.69포인트(0.66%) 상승한 1만0617.44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은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1% 정도 상승했고, ,S&P 500 지수는 약 1.8%, 나스닥은 4%가량 올랐다.
이날 시장은 코로나19 확산 및 치료제 관련 소식과 주요 경제 지표, 미·중 간 갈등 등을 주시했지만 치료제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끌어 올렸다.
현재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하루 6만 명 내외 급증하는 등 불안한 상황이다. 특히, 플로리다와 텍사스 등 코로나19 집중 발생지역의 신규 사망자 수도 최근 증가세를 보이면서 긴장을 더 높이고 있다. 이들 지역의 병실 부족 문제도 제기된다.
코로나19 사태로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두 달만에 다시 문을 연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트레이더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근무하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
다행히 시장은 이날은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관련 긍정적인 소식이 나오면서 상승탄력을 받았다.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환자의 사망률을 통상적 치료법과 비교해 60% 이상 줄인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화이자와 함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바이오엔테크의 위구르 사힌 최고경영자(CEO)는 월스트리트저널과 인터뷰에서 올해 말까지 규제 당국에 백신 허가를 신청할 준비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에 힘입어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부진했던 항공사와 크루즈선사 등의 주가가 큰 폭 상승했다. 은행주도 강세를 보였다.
다만, 미국과 중국의 긴장이 지속하는 점은 부담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로 중국과의 관계가 심각하게 훼손됐다면서 2차 무역협상은 현재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아마존은 직원들에게 회사 이메일에 접근할 수 있는 기기에서 중국의 동영상 공유 앱 '틱톡(TikTok)' 사용을 중단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보안 우려를 이유로 들었다.
이날 종목별로는 길리어드 사이언스 주가가 2.2%가량 올랐다. 넷플릭스 주가는 8% 이상 폭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골드만삭스가 주가가 현 수준보다 30% 이상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을 내놓은 데 힘입었다.
업종별로는 금융주가 3.48% 급등했고, 에너지도 3.25% 올랐다. 커뮤니케이션은 1.96% 올랐지만, 기술주는 0.03%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부진했다. 미 노동부는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2%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4% 상승을 상회했다.
한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6.73% 하락한 27.2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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