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고(故) 백선엽 예비역 장군(예비역 육군 대장) 빈소에 청와대 인사들이 12일 공식 조문했다. '6·25 전쟁의 영웅'인 백 장군은 지난 10일 향년 100세 나이로 별세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출입기자단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오늘 오후 4시께 노영민 비서실장, 서훈 안보실장, 김유근 안보실 1차장, 김현종 안보실 2차장의 고 백선엽 장군 빈소 조문이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돼 있다. 노 실장 등의 조문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조화를 보낸 바 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12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고(故) 백선엽 장군 빈소가 마련돼 있다. 2020.07.12 dlsgur9757@newspim.com |
1920년 평남 강서에서 출생한 백 장군은 한국군 최초 4성 장군 출신이다. 그는 6·25 전쟁 당시 낙동강 전투와 38선 돌파 작전 등 결정적인 전투를 지휘한 것으로 유명하다.
군은 백 장군의 공로를 인정해 5일간 '육군장'으로 지내기로 결정했다. 오는 15일 오전 11시 30분에는 대전현충원에서 안장식을 진행한다.
한편 광복 전 간도특설대로 독립군을 토벌하는 등 백 장군의 친일 행적을 두고 '남남갈등'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백 장군이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되는 것을 두고 '부적절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것이다.
25개 독립운동가 선양단체로 이뤄진 항일독립선열선양단체연합은 12일 "간도특설대 장교로 복무하면서 독립군을 토벌하던 악질 친일파를 후대에 6·25 공로가 인정된다고 국립현충원에 안장하는 것이 정령 나라다운 나라인가"라며 반발했다.
반면 육군 예비역 단체 대한민국육군협회는 지난 11일 "백선엽 장군은 6·25전쟁에서 승리를 이끌었던 전쟁 영웅, 구국의 영웅"이라며 "일평생 대한민국의 안보를 위해 헌신하다 호국의 별이 됐다"면서 "대전현충원이 아닌 서울현충원에 안장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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