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사무실 공유 서비스 업체 위워크가 인력 8000명 이상 감축과 임대차 재협상, 자산 매각 등으로 내년 현금 흐름이 플러스로 돌아설 것이라고 낙관했다고 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위워크는 지난 2월 내년 말까지 흑자 전환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날 예정보다 1년 앞당긴 흑자 전환 계획 실현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뉴욕에 위치한 사무실 공유업체인 위워크(WeWork)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워크는 일본 소프트뱅크 후원으로 급성장하면서 스타트업의 기대주로 부상했지만, 각종 스캔들과 실적이 떨어지면서 상장 계획을 연기했다. 이후 비용 절감을 위해 지난해 1만4000명이었던 인력을 8000명 넘게 감원해 5600명으로 줄였다.
마르셀로 클로르 위워크 집행이사회 의장은 "모두가 위워크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했고, 가능성도 제로라고 봤다"며 "이제 1년 후에는 위워크가 기본적으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자산을 가진 수익성 있는 벤처기업이 됐음을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코로나19로 재택근무로 전환하면서 공유 오피스 수요는 줄어들었지만, 일부 기업은 위워크로 눈을 돌렸다"면서 "직원들의 거주지와 가까운 곳에 위워크 위성사무소를 사용하고 있으며, 직원들을 분산 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한 달간 위워크와 새로운 임대계약을 체결한 기업은 마스터카드, 틱톡 소유주인 바이트댄스, 마이크로소프트(MS), 시티그룹 등이다.
클로르의장은 또 "페이스북, 구글, 아마존은 직원들이 공유오피스에서 일할 수 있도록 했는데, 주 1~3회 정도 위워크 사무실을 사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여전히 어려움은 남아 있다. 코로나19로 임대료 납부를 거부하거나 임대 계약 해지를 요구하는 업체들도 많은 상태다. 위워크는 올해 1분기 현금 4억8200만달러(약 5789억원)를 소각해 현재 보유 중인 현금이 40억달러(약 4조8000억원) 미만으로 줄었다고 F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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