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13일 미래통합당 경남지역 국회의원들을 만나 "수도권 집중에 맞설 수 있는 균형발전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국회 인근 식당에서 진행된 오찬간담회에서 "지난 2년간 경험해보니 수도권 집중, 수도권 블랙홀을 개별 시․도 단위로 견뎌내기가 쉽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경수 경남도지사(오른쪽 네 번째)가 13일 오후 국회 인근 식당에서 미래통합당 경남지역 국회의원을 만나 주요현안을 논의하고 있다.[사진=경남도] 2020.07.13 news2349@newspim.com |
그는 "여야와 지자체를 떠나 권역별 균형발전사업을 발굴해 정부에 적극적으로 요청할 계획"이라며 통합당 의원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김 지사는 남부내륙고속철도(서부경남KTX) 건설, 제조업혁신 스마트산단 선도프로젝트, 부산항제2신항 진해 유치 등 3대 국책사업과 재료연구소의 원 승격, 가야사특별법(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 등 지난 20대 국회 입법 성과를 설명하며 통합당의 협조에 감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경남은 지역발전을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해 온 전통이 있다"며 "21대 국회에서도 국비 확보와 현안 해결 등 지역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미래통합당 경남지역 국회의원 협의회장인 박대출 의원(진주시갑)은 "경남 도정이 반환점을 돈 시점인데 청년인구 유출과 민생경제 어려움 등 함께 머리를 맞대야 할 과제가 많다"면서 "오늘 만남이 도정과 지역발전을 위해 힘 모으는 자리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오찬을 겸한 비공개회의에서 통합당 의원들은 각 지역구 현안과 함께 도정발전에 대한 아이디어를 쏟아냈고, 의원들의 말을 경청한 김 지사는 의원들의 건의에 대해 현재 상황을 공유했다.
제21대 국회 개원 후 처음 열린 미래통합당과 경남도의 이날 간담회에는 박대출, 조해진, 윤영석, 박완수, 윤한홍, 강기윤, 이달곤, 정점식, 강민국, 서일준, 최형두, 하영제 국회의원 등 경남도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12명 전원이 참석했다.
도에서는 김 지사를 비롯해 기획조정실장과 정책수석, 정무특보, 예산담당관, 서울세종본부장 등이 참석했으며, 미래통합당 경남도당 차주목 사무처장이 함께 했다.
경남도는 이날 간담회에서 △부전~마산 전동열차 도입 △항공제조업 위기에 따른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 △중형조선소 경쟁력 강화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지정 △한국판 뉴딜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지정 △도내 의과대학 유치 △상생형 지역일자리 모델 선정 건의 △국도5호선 해상구간(거제~마산) 국도 건설계획 반영 △남해~여수 해저터널(국도77호선) 건설계획 반영 △그린뉴딜과 연계한 산단 대개조 확대지원 등 10개 주요 현안사업과 △남부내륙고속철도 조기 착공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 플랫폼 구축 등 40개 국비확보 사업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경남도와 통합당 양측은 예산과 정책 협의를 위한 만남을 정례화하기로 합의했으며, 필요에 따라 권역별 간담회도 개최하기로 했다.
김 지사는 이날 무소속 김태호 의원(산청함양거창합천)과도 만나 지역현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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