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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준병 "박 시장, 고인이 되기 전에 피해자에게 미안하다고 했더라면"

기사등록 : 2020-07-14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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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의원, 서울시 행정1부시장 역임한 故 박원순 시장 최측근
"진위 관계 없이 고소 당했다는 사실 만으로 미안함 느꼈을 것"
"통합당, 득실 따지며 하이에나처럼 집요하게 물고 늘어질 것"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서울시 행정1부시장을 지내면서 고(故) 박원순 시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자신의 SNS에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공간에 근무하면서도 피해자(서울시장 비서실 근무 여직원)의 고통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박 시장이) 고인이 되기 전에 피해자에게도 미안하다는 말씀을 전해드렸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전날 자신이 제기한 SNS 글 논란에 대해 '가짜뉴스 및 정치권의 공격과 논란으로 피해자에게 더 이상의 2차 피해가 없기를 바랄 뿐"이라고 해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전날 SNS 글 [사진=윤준병 의원 페이스북]2020.07.14 dedanhi@newspim.com

그는 "일부 언론에서 (저에게) 가짜 미투 의혹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는데 전혀 그런 의도가 없다"며 "가짜뉴스 및 정치권의 공격과 논란으로 피해자에게 더 이상의 2차 피해가 없기를 바랄 뿐"이라고 해명했다.

윤 의원은 전날 SNS를 통해 올린 '#박원순 서울시장의 떠남에 담긴 숨은 유지'라는 글에서 "고소인 법률대리인 측의 기자회견이 오후에 있었지만, 행정1부시장으로 근무하면서 시장실 구조를 아는 입장에서 이해되지 않는 내용들이 있었다"며 "침실 등 언어의 상징 조작에 의한 오해 가능성에 대처하는 것은 남아있는 사람들의 몫"이라고 말해 논란을 키웠다.

서울시장 사무실에 위치한 침실과 관련, 성추행 장소로 활용됐다는 일각의 주장에 우회적으로 반박한 것으로 해석되기 떄문이다. 또 성추행 피해를 호소하는 고소인이 법률대리인을 통해 진행한 기자회견 내용의 진위 여부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한 것으로 풀이됐다. 

윤 의원은 박 시장의 극단적 선택에 대해 "박원순 시장님은 누구보다도 성인지 감수성이 높은 분이셨다고 기억한다. 순수하고 자존심이 강한 분이시라 고소된 내용의 진위 여부와 관계 없이 고소를 당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주변에 미안함을 느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더 이상 고소 내용의 진위 공방을 통해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가하지 말라'가 아닐까 한다"며 "고인의 숨은 유지가 존중되기를 희망한다. 고인은 죽음으로 당신이 그리던 미투 처리 전범을 몸소 실천했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그러면서 "고인의 명예가 더 이상 훼손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그러나 비정한 정치권, 특히 미래통합당에서 피해자의 2차 피해 여부는 아랑곳하지 않고 득실을 생각하면서 하이에나처럼 집요하게 물고 늘어질 것 같다"고 비판했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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