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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샌디에이고, 새 학년 '화상수업' 전환 발표…트럼프 경고 무시

기사등록 : 2020-07-14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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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교육구 "학교 공동체 건강과 안전은 타협 불가능해"
트럼프, 가을 학기에 개학 안 하면 정부 지원 끊겠다 엄포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 미국에서 두 번째로 가장 큰 학군이 있는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와 샌디에이고의 교육 당국은 코로나19(COVID-19) 사태로 올 학년의 모든 수업을 온라인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미국 뉴욕주 뉴욕 브루클린에 살고 있는 리디아 하스브룩(Lydia Hassebroek)(좌) 양이 집으로 학교 친구들을 초대해 생일파티를 열었다. 코로나19(COVID-19) 감염 방지를 위해 모두들 마스크를 쓴 모습이다. 2020.07.12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학교를 열지 않으면 연방 예산 지원을 끊겠다고 경고했음에도 불구하고 강행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교육청 격인 LA 통합 교육구는 이날 성명을 내고 "학교 공동체 모두의 건강과 안전은 우리가 타협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모든 학교 수업을 화상 수업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LA의 2020년 학년도 시작일은 내달 18일이다.

샌디에이고 지역도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한다. 샌디에이고 교육 당국은 "안전하게 등교를 재개한 일부 국가들에서는 신규 감염률이 하락세고 즉각 코로나19 검사가 가능한 곳들"이라며 "캘리포니아주는 둘 다 해당되지 않는다. 지난 수주 동안 이 지역 신규 감염률은 고공행진했고 이는 질병이 아직 통제되지 못 하고 있다는 게 명백하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캘리포니아주는 미국 내에서 인구가 많은 지역이어서 학군도 크다. LA와 샌디에이고 교육 당국의 이같은 조처는 트럼프 행정부가 연방 자금 지원 중단을 경고하고 나왔다. 폭스뉴스 방송에 출연한 베치 디보스 미 교육장관은 "학교가 문을 열지 않겠다면 정부 예산도 받아선 안 된다"고 말했다. 미국 학교 예산의 90%는 주 정부와 지방정부가 지원한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문을 여는 학교들에 더 많은 정부 예산을 제공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고 알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학교 문을 여는 것에 열을 올리고 있는 배경은 경제에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설명했다. 학교 문을 닫으면 직원들은 집에 머물러야 해 일시 해고 등 실업률이 급증할 수 있다는 것이다.

LA와 샌디에이고 교육 당국이 화상 수업 전환을 발표하자, 앤젤라 모라비토 미 교육부 대변인은 올해 가을 시작하는 학년도에 모든 학교는 문을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의 최대 학군이 위치한 뉴욕주 뉴욕시는 올해 수업을 정상적으로 진행한다. 단, 수업을 일주일에 2~3일만 진행하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한 교실 소분화 등 일련의 조건이 따른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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