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북한은 14일 대남선전매체를 동원해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와 임종석 대통령 외교안보특보 등 문재인 정부의 새 외교안보라인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북한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남측 인터넷 매체인 자주시보가 지난 8일 '시험대에 오른 전대협 의장들'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새 외교안보라인 교체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낸 부분을 일부 인용했다.
특히 우리민족끼리는 "이번 인사에서 이인영, 임종석 두 사람에게 거는 기대가 많다"는 문장을 그대로 실었다. 북한 당국의 공식적인 반응은 아니지만 우회적으로 첫 반응을 내놨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왼쪽부터) 임종석 대통령 외교안보특보,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사진=뉴스핌 DB] |
매체는 또한 자주시보가 언급한 "이러나저러나 남북관계가 잘 풀리기를 바라는 민심의 반영"이라며 "(이인영·임종석) 두 사람이 한미워킹그룹 문제에 비판적인 말들을 한 상황이라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는 부분도 반영했다.
그러면서 ▲한미워킹그룹 해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해제 ▲한미연합훈련 중단 등을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달 23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예비회의에서 이른바 '4대 대남군사 계획'을 보류하고 최근까지 대남 비난 기조를 자제하고 있다.
'숨고르기'에 들어간 북한이 주민들이 보는 관영 매체는 아니지만, 대남선전매체를 통해 간접적으로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친 부분은 주목할 만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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